2021년 12월 4일 (토) 새벽기도회
본문: 창세기 19:23-38
설교자: 조 지 현 목사
<본문>
23 롯이 소알에 들어갈 때에 해가 돋았더라
24 여호와께서 하늘 곧 여호와께로부터 유황과 불을 소돔과 고모라에 비같이 내리사
25 그 성들과 온 들과 성에 거주하는 모든 백성과 땅에 난 것을 다 엎어 멸하셨더라
26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았으므로 소금 기둥이 되었더라
27 아브라함이 그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여호와 앞에 서 있던 곳에 이르러
28소돔과 고모라와 그 온 지역을 향하여 눈을 들어 연기가 옹기 가마의 연기같이 치솟음을 보았더라
29하나님이 그 지역의 성을 멸하실 때 곧 롯이 거주하는 성을 엎으실 때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생각하사 롯을 그 엎으시는 중에서 내보내셨더라
30롯이 소알에 거주하기를 두려워하여 두 딸과 함께 소알에서 나와 산에 올라가 거주하되 그 두 딸과 함께 굴에 거주하였더니
31큰 딸이 작은 딸에게 이르되 우리 아버지는 늙으셨고 온 세상의 도리를 따라 우리의 배필 될 사람이 이 땅에는 없으니
32우리가 우리 아버지에게 술을 마시게 하고 동침하여 우리 아버지로 말미암아 후손을 이어가자 하고
33그 밤에 그들이 아버지에게 술을 마시게 하고 큰 딸이 들어가서 그 아버지와 동침하니라 그러나 그 아버지는 그 딸이 눕고 일어나는 것을 깨닫지 못하였더라
34이튿날 큰 딸이 작은 딸에게 이르되 어제 밤에는 내가 우리 아버지와 동침하였으니 오늘 밤에도 우리가 아버지에게 술을 마시게 하고 네가 들어가 동침하고 우리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후손을 이어가자 하고
35그 밤에도 그들이 아버지에게 술을 마시게 하고 작은 딸이 일어나 아버지와 동침하니라 그러나 아버지는 그 딸이 눕고 일어나는 것을 깨닫지 못하였더라
36롯의 두 딸이 아버지로 말미암아 임신하고
37큰 딸은 아들을 낳아 이름을 모압이라 하였으니 오늘날 모압의 조상이요
38작은 딸도 아들을 낳아 이름을 벤암미라 하였으니 오늘날 암몬 자손의 조상이었더라
<본문해설>
1.천사들은 롯과 그의 가족들을 소돔 밖으로 이끌어 내면서 뒤돌아보거나 도중에 멈추지 말고 정한 곳으로 곧장 도망할 것을 명령하였습니다. 소알로 가기로 한 롯의 간청을 들으셔서 하나님께서는 롯이 그 성으로 가는 것을 허락하셨습니다. 날이 밝음과 동시에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신대로 불과 유황을 소돔과 고모라에 비같이 내리셨습니다. 25절, 29절에 보시면, ‘엎으셨다’는 표현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땅이 흔들리고 갈라지는 것과 같은 큰 진동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성과 들과 성에 거주하는 모든 백성과 땅에 난 모든 것이 다 엎어지고 멸하였습니다.
2. 아브라함은 이 광경을 지켜보았습니다. 불과 유황이 내리며 하나님의 심판이 이미 경고하셨던대로 이루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가 하나님께 기도한대로 소돔을 엎으실 때 하나님께서는 롯을 건져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기도에 응답해주셔서 롯은 그 성에서 건짐을 받았습니 다. 하지만, 롯의 아내는 불과 유황이 내리는 그 성에 나오질 못했습니다. 26절 말씀을 보시면,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았으므로 소금 기둥이 되었더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천사들이 전하는 심판의 말씀에 즉시 순종해야 했지만, 그 말을 가볍게 여기고 뒤를 돌아보다 소금 기둥이 되고 말았습니다. 롯의 아내는 세상의 것들, 멸망할 것들에 대해 너무 집착하고 있습니다. 성에 두고 온 소유물 때문에 미련이 남아 하나님의 말씀에 즉각 순종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롯의 처를 기억하라(눅17:28)’고 경고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그 누구도 피할 수 없기에 하나님의 심판이 있음을 믿고세상을 사랑하지 말고, 심판의 날을 준비하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경건치 못한 삶에서 돌이켜 악하고 패역한 시대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신뢰하고 살아가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단순히 소돔과 고모라 땅을 하나님께서 심판하셨다는 것에서 그 말씀을 그치려고 하지 않습니다. 결국, 바로 하나님의 언약 백성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우리로 하여금 회개케 하기 위해서, 우리로 하여금 심판을 대비케 하기 위해서 주시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가 세상을 사랑하며, 세상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 일을 멈추고 우리의 삶을 돌이킬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경건치 못한 삶에서 돌이키며, 세상이 얼마나 악하든지, 세상이 우리에게 뭐라하든간에, 그 세상을 따라 가는 것이 아니라 성령을 쫓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삶이 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3. 롯의 아내는 소금 기둥이 되었지만, 롯과 두 딸은 하나님의 은혜로 심판에서 건짐을 받았습니다. 아브라함의 기도로 말미암아 롯의 가족들 가운데 그나마 롯과 두 딸은 구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롯과 두 딸 사이에 일어난 일은 정말이지 패륜의 죄악이었습니다. 롯과 두 딸은 비록 그 악한 성에서 건짐을 받았지만, 소돔의 영의 영향에 물들고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두 딸은 롯에게 술을 마시게 한 뒤, 그의 아버지와 동침을 합니다. 소돔의 음란함과 불법에 롯의 딸들이 물들어 있었습니다. 이렇게 부도덕한 관계에서 출생한 아들들은 후대에 이스라엘 근방에 세워진 모압과 암몬 족속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이 두 족속은 역사상 이스라엘을 아주 끈질기게 괴롭히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기억할 것은 바로 그 모압 족속 중의 한 여인이었던 룻이 다윗의 조상의 일원이 되게 하셨고, 마침내 그 혈통을 따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시게 되는 은혜를 주셨다는 점입니다. 그 자손의 한 사람을 통하여 우리에게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로마서9장29에 보면, “또한 이사야가 미리 말한 바 만일 만군의 주께서 우리에게 씨를 남겨두시지 아니하셨다면 우리가 소돔과 같이 되고 고모라와 같았으리라 함과 같으니라.”고 하였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선택하시고 남겨두셨기 때문에 복음을 듣고 믿음이 일으켜지며 구원을 얻게 되었다는 말씀입니다.
교우 여러분, 우리에게 복음의 말씀을 주셔서 우리가 얼마나 죄와 비참함 가운데 있었던 존재인지를 알게 하시고, 주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케 하셔서 영원한 심판을 면하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세상의 타락과 부패함에서 우리 자신을 지키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기도하기>
1.소돔과 고모라의 죄악은 오늘 우리에게 거울이 됩니다. 경건치 않은 모든 행동을 버리고, 음란하고 부정한 것을 버리고 세상의 부귀를 탐하지 않게 하옵소서.
2.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은 것을 감사하며, 타락한 세상에서 우리 자신을 지키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3. 주님의 오심을 소망하는 대강절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