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3월 22일(수)
본문: 누가복음 19:45-20:8
설교: 권준
<본문>
45 성전에 들어가사 장사하는 자들을 내쫓으시며
46 그들에게 이르시되 기록된 바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 되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들었도다 하시니라
47 예수께서 날마다 성전에서 가르치시니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백성의 지도자들이 그를 죽이려고 꾀하되
48 백성이 다 그에게 귀를 기울여 들으므로 어찌할 방도를 찾지 못하였더라
20:1 하루는 예수께서 성전에서 백성을 가르치시며 복음을 전하실새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장로들과 함께 가까이 와서
2 말하여 이르되 당신이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이 권위를 준 이가 누구인지 우리에게 말하라
3 대답하여 이르시되 나도 한 말을 너희에게 물으리니 내게 말하라
4 요한의 세례가 하늘로부터냐 사람으로부터냐
5 그들이 서로 의논하여 이르되 만일 하늘로부터라 하면 어찌하여 그를 믿지 아니하였느냐 할 것이요
6 만일 사람으로부터라 하면 백성이 요한을 선지자로 인정하니 그들이 다 우리를 돌로 칠 것이라 하고
7 대답하되 어디로부터인지 알지 못하노라 하니
8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도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이르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해설>
예수님은 예언을 이루시기 위해서 예루살렘에 들어가십니다. 19:28을 보면, 예수님은 앞서서 가셨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열광적으로 맞이했습니다. 19:36-38은 그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에수님께서 나귀를 타고 가시는 길에, 사람들은 자신들의 겉옷을 펴서 지나 가시게 합니다. 또 기뻐하며 큰 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소리를 지릅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곧 이루어질 것 같이 환영했습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오시는 것은, 십자가의 죽음 곧 메시야의 사역을 이루시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예수님의 일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구약의 말씀이 가르쳤던 예언도, 예수님의 가르침도 온전하게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저 기뻐하고 노래했습니다.
사람들의 이런 모습은, 예수님을 더욱 고통스럽게 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예루살렘 성을 보시고 우셨습니다(19:41). 참된 성전이신 예수님을 깨닫지 못하는 백성들을 불쌍하게 여기셨습니다. 성전은 하나님의 집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함께 하신다는 표입니다. 성전 건물 자체가 거룩하거나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아들께서 이 땅에 오셨지만, 올바르게 깨닫지 못하고 여전히 건물 성전만을 붙들고 있는 어리석음을 예수님은 지적하십니다. 예수님을 바르게 깨닫지 못하면서, 성전으로 나아가는 것은 결국 우상이 될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성전에 들어가셔서 장사하는 자들을 내쫓으셨습니다. 46을 봅시다. “그들에게 이르시되 기록된 바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 되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들었도다 하시니라.” 기도하는 집을 장사하는 곳으로 만든다는 말은, 은혜의 자리를 이익의 자리로 바꾸었다는 말입니다. 은혜는 절대적으로 하나님만이 주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장사함으로 성전을 인간들의 욕망과 탐욕의 자리가 되었음을 지적하십니다. 성전의 의미를 바르게 알지 못하면서 장사치들만 가득차 있는 성전, 우상이 되어가고 있는 성전을 가증하게 여기신 것입니다. 그래서 장사하는 자들을 내쫓으시면서, 청결하게 하셨습니다(19:46).
그리고 예수님은 성전에서 날마다 가르치셨습니다(19:47). 하지만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백성들의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죽이려는 흉계를 꾸미고 있었습니다(19:48). 이들의 모습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19장에서도, 백성들이 죄인이라고 수군거리고 무시하였던 삭개오는 예수님을 구주로 고백하고,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려 합니다. 그러나 스스로 믿음이 있다고 여기는 백성들은 예수님을 왕으로 인정하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거절합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찬양할 때, 바리새인들은 못마땅하게 여긴 것입니다. 물론 제자들도 온전하게 이해한 것은 아닙니다. 그들은 단지 하늘의 영광만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얻을 영광만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찬양을 받으실 만한 분이셨습니다.
당대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20:1,2 볼까요. “하루는 예수께서 성전에서 백성을 가르치시며 복음을 전하실새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장로들과 함께 가까이 와서 말하여 이르되, 당신이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이 권위를 준 이가 누구인지 우리에게 말하라!” 대제사장과 서기관들, 장로들은 예수님께 무슨 권위로 가르치는 지를 묻습니다(20:1,2). 단순한 질문이 아닙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권위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요한의 세례는 어떤 권위가 있는지를 묻습니다. 그들은 모르겠다고 대답합니다. 사람들의 눈치를 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20:6,7).
참된 성전으로 오신 예수님을 깨닫지도 못하고 죽이려는 당대 지도자들의 어리석음을 오늘 우리는 보아야 합니다. 예수님을 우리의 구주로 신실하게 고백하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삶에서 또 교회에서 복음이 부르는 소리에 신실하게 화답하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성전을 보시며 우셨던 예수님을 기억하면서, 바른 믿음을 고백합시다. 오늘 하루도 하늘에서 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우리를 위하여 고난의 길을 걸어가신 예수님을 기억하면서 감사하는 교우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기도하기>
1. 당대 유대인들은 성전으로 나아가면서도, 성전의 의미를 바르게 깨닫지 못했습니다. 참된 성전으로 오신 예수님을 바르게 고백하지 않았습니다. 건물을 거룩하게 여긴 셈입니다. 오늘 우리도 같은 어리석음에 빠지지 않고, 우리 주님을 신실하게 고백하게 해주시기를 기도합시다. 예수님의 말씀을 온전하게 고백하는 우리가 되게 해주시기를 기도합시다.
2. 주보에 있는 기도 제목입니다. 질병으로 고통 중에 있는 교우들과 경제적인 어려움과 낙심 중에 있는 교우들을 지켜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