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11월 29일(수) 새벽기도
본문: 요한계시록 10:1-11
설교: 권준 목사
<본문>
1 내가 또 보니 힘 센 다른 천사가 구름을 입고 하늘에서 내려오는데 그 머리 위에 무지개가 있고 그 얼굴은 해 같고 그 발은 불기둥 같으며
2 그 손에는 펴 놓인 작은 두루마리를 들고 그 오른 발은 바다를 밟고 왼 발은 땅을 밟고
3 사자가 부르짖는 것 같이 큰 소리로 외치니 그가 외칠 때에 일곱 우레가 그 소리를 내어 말하더라
4 일곱 우레가 말을 할 때에 내가 기록하려고 하다가 곧 들으니 하늘에서 소리가 나서 말하기를 일곱 우레가 말한 것을 인봉하고 기록하지 말라 하더라
5 내가 본 바 바다와 땅을 밟고 서 있는 천사가 하늘을 향하여 오른손을 들고
6 세세토록 살아 계신 이 곧 하늘과 그 가운데에 있는 물건이며 땅과 그 가운데에 있는 물건이며 바다와 그 가운데에 있는 물건을 창조하신 이를 가리켜 맹세하여 이르되 지체하지 아니하리니
7 일곱째 천사가 소리 내는 날 그의 나팔을 불려고 할 때에 하나님이 그의 종 선지자들에게 전하신 복음과 같이 하나님의 그 비밀이 이루어지리라 하더라
8 하늘에서 나서 내게 들리던 음성이 또 내게 말하여 이르되 네가 가서 바다와 땅을 밟고 서 있는 천사의 손에 펴 놓인 두루마리를 가지라 하기로
9 내가 천사에게 나아가 작은 두루마리를 달라 한즉 천사가 이르되 갖다 먹어 버리라 네 배에는 쓰나 네 입에는 꿀 같이 달리라 하거늘
10 내가 천사의 손에서 작은 두루마리를 갖다 먹어 버리니 내 입에는 꿀 같이 다나 먹은 후에 내 배에서는 쓰게 되더라
11 그가 내게 말하기를 네가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 하더라
<해설>
함께 읽은 요한계시록 10장은, 여섯 번째 나팔과 일곱 번째 나팔 사이에 나타난 이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도 요한은 새로운 천사가 나타나는 것을 봅니다(10:1). 그 천사는 힘이 세고 구름을 입고 하늘에서 내려오는데, 그 머리 위에 무지개가 있고, 그 얼굴은 해 같고 그 발은 불기둥 같으며, 그 손에는 펴 놓인 작은 두루마리를 들고 오른 발은 바다를 밟고 왼 발은 땅을 밟고 있습니다(10:2). 사자의 부르짖는 것 같은 큰 소리로 외칩니다. 외칠 때 일곱 우레가 소리를 내어 말합니다(10:3).
두루마리가 펴져 있는 것은 심판이 임박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천사는 예수님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무지개는 언약 곧 신실한 하나님을 의미하는데요, 천사의 메세지는 땅과 바다를 포함한 모든 곳에 영향력이 미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능력의 하나님을 표현합니다. 천사가 그런 모습을 가지고 하늘에서 내려옵니다. 권위와 능력을 가진 천사가 요한에게 나타납니다. 하늘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이 심판을 이루어가신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자가 부르짖는 것 같이 큰 소리로 외치는 소리는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결정하신 일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그 내용을 다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일들은 선하신 일이고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일이시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그 내용을 기록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5절을 보시면, 천사는 하늘을 향하여 오른손을 들고 맹세를 합니다. 그가 가진 두루마리의 내용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는 맹세입니다. 천사는 “지체하지 아니하리라.”고 말합니다. 마지막 일곱 나팔이 울려, 완성될 날이 곧 이루어질 것이라는 의미입니다(10:6). 또 하나님이 그의 선지자들에게 전하신 복음과 같이 하나님의 비밀이 이루어지리라고 합니다(10:7). 이 비밀은 복음의 비밀, 하나님의 비밀입니다. 온 세상을 향해 퍼져가는 능력의 복음,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가 가진 참된 복음을 말합니다. 오늘 우리가 고백하는 예수 그리스도와 그리스도 안에서 얻는 복음을 말합니다. 천사는 이 복음이 온 땅에 온전하게 퍼져가고 완성되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지체하지 않고 반드시 이루어지리라는 것입니다.
하늘에서 들리던 음성은 요한에게 천사의 두루마리를 가져가서, 먹으라고 합니다. 배에는 쓰나 입에는 꿀 같이 달것이라고 하십니다. 요한은 그 음성을 따라 두루마리를 먹습니다. 정말 그 말대로 입에는 달았지만, 배에는 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음성은 요한에게,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예언하라고 합니다(10:8-11). 요한은 사명을 받았습니다. 이 사명을 온전히 받아들여서 온 세상을 향하여 전파하라고 합니다. 이 사명은 요한 뿐 아니라 종말의 교회에게 주신 사명입니다. 쓰다는 것은, 복음 전하는 삶에는 고난이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말씀을 읽고 고백하는 것은 꿀보다 달지만, 시편 119:103에서도 말씀합니다.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 다니이다.” 하지만 복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삶에는 고난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말합니다. 복음으로 살아가는 삶은 결코 평안하고 안락한 삶이 아니라, 어렵고 고통스러운 순간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성도는 복음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탄의 공격 가운데서도 복음의 메시지를 붙잡고 살아야 합니다. 종말에는 세상의 가치관이 우리를 유혹합니다. 인본주의와 물질주의가 우리에게 몰려옵니다. 이런 시대 가운데서 복음을 따라 살아가려 하면, 고난이 찾아올 수 밖에 없습니다. 복음의 삶이 바르게 나타나려면, 어려움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잘 압니다. 그러나 어려움과 고난 때문에 우리 마음이 상하기도 하고 무너지기도 합니다. 도무지 이길 용기가 생기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고난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키시고, 또한 이 모든 일들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신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상황을 이길 수 있는 힘도 더하여 주십니다. 그러니 참된 진리의 말씀으로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고난이 없는 복음 전파는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복음으로 고난을 감내할 때, 복음이 전해지고 하나님의 나라는 세워져 갑니다. 우리 모두가 십자가를 기꺼이 지고 고난으로 나아가서, 복음이 전하여지는 능력과 은혜를 경험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오늘 하루도 고단하고 힘이 드나 어려움이 있으나 말씀을 따라 복음의 권면에 순종하는 교우 여러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아멘.
<기도하기>
1. 성도는 복음을 따라 사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붙잡게 하소서. 고단하고 힘든 세상 살이이나 하나님 말씀과 우리 주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우리가 되게 해주시기를 기도합시다.
2. 주보에 있는 기도 제목입니다. 수술과 치료, 회복 중에 있는 교우들과 그 가족들을 위로하여 주시고, 힘을 더하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