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11월 20일(월)
요한계시록 3:14-22 (신약 402)
<본문>
14 라오디게아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아멘이시요 충성되고 참된 증인이시요 하나님의 창조의 근본이신 이가 이르시되
15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뜨겁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
16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버리리라
17 네가 말하기를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 하나 네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 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18 내가 너를 권하노니 내게서 불로 연단한 금을 사서 부요하게 하고 흰 옷을 사서 입어 벌거벗은 수치를 보이지 않게 하고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 보게 하라
19 무릇 내가 사랑하는 자를 책망하여 징계하노니 그러므로 네가 열심을 내라 회개하라
20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
21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내 보좌에 함께 앉게 하여 주기를 내가 이기고 아버지 보좌에 함께 앉은 것과 같이 하리라
22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해설>
오늘 본문은 소아시아 일곱 교회 중 마지막 일곱 번째인 라오디게아 교회에게 쓴 편지입니다. 요한은 라오디게아 교회에게 말씀하시는 분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계3:14 라오디게아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아멘이시요 충성되고 참된
증인이시요 하나님의 창조의 근본이신 이가 이르시되
“아멘이시다”는 것은 그분의 말씀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뜻이고, “충성되고 참된 증인이시다”는 것은 그분의 모든 증언이 믿음을 수
있는 진리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창조의 근본이시다”는
것은 그분이 하나님께서 행하신 창조를 이루시는 하나님의 힘과 지혜와 능력이 되신다는 뜻입니다.
바로 이런 분께서 15절에서 라오디게아 교회의 행위를 아신다고 말씀합니다. 아멘이시고, 충성되고 참된 증인이시며, 창조의 근본이신 분께서 라오디게아 교회를 아시기 때문에 그분의 판단은 참이고,
믿을만합니다. 또한 그분의 말씀은 근거 없는 협박이 아니라 반드시 이루어지는 능력입니다. 그렇기에 그분의 책망과 훈계, 또 권면을 따르는 것이 우리에게 가장
복됩니다. 그러나 타락한 우리의 본성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아신다는 사실을 복으로 여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무서운 저주로 여깁니다. 그리고 그것을 불합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유를 빼앗고,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은밀한 죄를 아시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나의
어둡고 은밀한 죄를 감추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아멘이시고, 충성되고 참된 증인이시며, 창조의 근본이신 예수님께서 우리를 가장
잘 아시며, 그렇게 우리를 아시는 것이 우리에게 복이라고 말씀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우리를 향하신 예수님의 사랑이기 때문입니다(19절). 사랑으로 행하시고, 사랑하기 위해 행하십니다.
우리 예수님께서 우리를 정확하게 아시는 이유가 우리에게 복이 되고, 우리를
향한 사랑이 되는 중요한 이유는 우리는 우리가 어두운 죄 가운데 있음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라오디게아 교회는 자기들이 “차지도 뜨겁지도 뜨겁지도 아니하고 미지근하다는 것”을 몰랐습니다(15절). 그러기에
그들이 토하여 내침을 당할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16절). 예수님께서는 라오디게아 교회를 향해 네가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차지도 않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세속화된 교회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 겉모양은 신앙이 있는
듯하나 그 삶은 전혀 신앙과 관계 없이 라오디게아 도시의 모습을 그대로 닮아 있다는 의미입니다. 라오디게아는
부유한 도시였습니다. 상업의 중심지이자 번성하는 의학 및 섬유 산업의 중심지였습니다. 그러니 외부의 도움 없이 자급자족할 수 있는 도시였습니다. 그러니
그들은 예수님을 자기들의 유일한 도움과 의지가 아니라 자기를 더욱 뽐내는 장신구 정도로 여겼는지 모르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교회가 도시의 이런 부유함을 그대로 닮아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매우 신앙이 있는 것처럼
보이나 그들의 속은 거짓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부유함에 가려서 곤고하고 가련하며 가난한 자기 영혼을
보지 못합니다. 눈이 멀어 자기가 벌거벗고 있는 것을 보지 못합니다.
이렇듯 우리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보지 못하는 우리를 보십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우리를 아십니다. 그러니 정말 우리에게 필요하고 우리를 가장 복되고 영광스럽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하십니다. 그분이 그렇게 우리를 아시는 것은 우리를 조롱하고 비웃기 위함이 아닙니다. 우리를 있는 그대로 정죄하시기 위함이 아닙니다. 우리 예수님은 무서운
얼굴을 하고 검은 옷과 갓을 쓴 저승사자가 아니십니다. 우리 예수님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우리의 연약함을
가장 잘 아시기 때문에 우리의 모든 연약함을 대신 감당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감당하기를 원하십니다. 이미 이루신 그 구원을 우리에게 선물로 주기를 원하십니다.
그렇게 교회를 가장 잘 아시는 창조주이시며, 구원자이신 예수님께서는
라오디게아 교회를 위한 완전한 처방을 내리십니다.
계3:18 내가 너를 권하노니 내게서 불로 연단한 금을 사서 부요하게
하고 흰 옷을 사서 입어 벌거벗은 수치를 보이지 않게 하고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 보게 하라
우리의 언어로, 우리가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으로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라오디게아 교회에게 권면하십니다. 그러나 우리 예수님
교회에게, 우리에게 권면이 아니라 명령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우리
예수님 교회의 머리이시고, 교회의 왕이시며, 교회의 주인이십니다. 그러니 종된 우리에게 권면이 아니라 명령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로마의
황제보다 더 큰 영광과 존귀를 가지신 분이십니다. 그런 예수님께서 명령이 아니라 우리에게 권면하십니다.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책망과 징계를 한다고 하십니다(19절).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불로 연단한 금과 흰 옷, 안약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어떤 거창하고 대단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의지하여 하나님 아버지께로 우리를 돌이키는
회개를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열심을 내라, 회개하라”고 명령하십니다(19절). 명령에 불복하는 자를 파멸시키는 황제의 권능이 아니라 반복해서 예수님을 대적하는 교회를 향해 사랑으로 권면하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예수님의 모습을 결코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능력이나
권세가 없기 때문이 아닙니다. 우리는 20절에서 예수님을
우리의 마음 문조차 열 수 없는 무능력한 예수님으로 읽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이것이 불신자가 아닌
이미 신앙을 가진 교회를 향한 말씀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계3:20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
지금 예수님께서는 이미 예수님을 알고 있는 우리에게 주신 말씀을 따라 회개와 순종의 삶을 살 것을 요청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오셔서 우리를 하나님 나라의 부유함과 풍성함으로 우리를 채워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우리가 그분의 말씀을 따라 불로 연단한 금, 흰 옷, 안약을 사서 우리가 부유하게 되고, 벌거벗은 수치를 이기고, 보지 못하는 것을 보게 되기를 원하십니다. 이 모든 것은 아멘이시고, 충성되고 참된 증인이시며, 창조의 근본이신 예수님을 믿음으로. 우리가 이 세상의 부유함을 벗어버리고 예수님께로 돌이키는 참 회개에 열심함으로. 참으로 우리가 예수님의 영광과 권능을 알아보고, 그분의 사랑과 은혜에
감격하여 그분에게로 돌이키는 참된 회개의 삶을 살기를 원하십니다. 예수님 안에서,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마련해 주시는 양식을 먹음으로 그분과 참된 교제를 누리게 되기를 원하십니다. 참으로 우리가 이러한 모든 것을 복으로 여기지 않고 여전히 이 땅의 부유함을 추구하고 그것으로 만족한다면 참으로
우리는 벌거벗은 자이고, 눈과 귀가 가려진 자입니다. 참으로
우리는 곤고하고 가련하고 가난한 자입니다. 오직 예수님을 의지하여 하나님 아버지께로 날마다 우리 자신을
돌이킴으로, 회개함으로 예수님 안에 있는 하나님 나라의 모든 부유함을 누리기를 바랍니다.
<기도제목>
1. <말씀을 기억하며> 우리보다 우리를 더 잘 아시는 예수님의 훈계와
권면을 기쁨으로 받게 하시고, 사랑으로 날마다 주님께 돌이키는 회개의 삶을 살게 하소서.
2. <주보 기도제목> 가진 것을 감사하는 것에 머물지 말고, 손을 내밀어서 이웃들의 부족을 채우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