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10월 30일(월)
갈라디아서 6:1-10
<본문>
1 형제들아 사람이 만일 무슨 범죄한 일이 드러나거든 신령한 너희는 온유한 심령으로 그러한 자를 바로잡고 너 자신을 살펴보아 너도 시험을 받을까 두려워하라
2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
3 만일 누가 아무 것도 되지 못하고 된 줄로 생각하면 스스로 속임이라
4 각각 자기의 일을 살피라 그리하면 자랑할 것이 자기에게는 있어도 남에게는 있지 아니하리니
5 각각 자기의 짐을 질 것이라
6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
7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8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9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10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
<해설>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서를 마무리하며 성령님의 이끄심을 받는 사람은 어떤 삶을 살아야하는지 말해주고 있습니다.
1절
형제들아 사람이 만일 무슨 범죄한 일이 드러나거든 신령한 너희는 온유한 심령으로 그러한 자를 바로잡고 너 자신을 살펴보아 너도 시험을 받을까 두려워하라
교회 안에 우리의 형제가 죄를 지은 일이 드러났을 때,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우리는 먼저 온유한 심령을 지녀야 합니다. 죄를 지은 형제의 뒤에서 수군거리고 비방하며 함부로 우리의 형제를 판단하고 정죄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도 똑같은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1절 뒷부분을 보십시오. “너 자신을 살펴보아 너도 시험을 받을까 두려워하라” 우리 형제가 지은 죄는 우리도 똑같이 지을 수 있는 죄입니다. 죄는 사람을 가리지 않습니다.
고전 10:12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
‘나는 달라’라고 생각하는 순간 죄는 우리를 넘어뜨립니다. 넘어진 형제를 손가락질하지 마십시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온유한 성품을 우리의 형제들에게 베풀어야 합니다. 죄인인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사랑과 긍휼을 넘어진 우리의 형제들에게 베풀어줄 수 있어야 합니다.
형제를 사랑하는 마음은 넘어진 사람을 바로잡아줌으로 드러납니다. 정당한 권징이 있어야합니다. 넘어진 형제를 손가락질하고 비방하는 것도 잘못이지만, 정당한 권징 없이 죄를 덮어주고 넘어가는 것도 잘못된 사랑입니다. 형제의 죄를 바로 잡을 때 나도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자만이 온유한 심령으로 죄에 넘어진 형제를 바로잡아줄 수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권징을 행하는 이유는 말씀에 비추어 죄를 깨닫게 하고 그 삶을 죄에서 돌이켜 회개하기 위함입니다. 형제를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형제가 죄에서 돌이켜 우리가 다시 한 몸으로 회복되길 원하기 때문에 우리에게 권징이 필요합니다.
넘어진 형제를 바로잡아 주십시오. 미움, 분노, 교만이 아니라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온유한 심령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사랑으로 우리의 형제를 바로잡고, 다시 일으켜 세웁시다.
이러한 모습을 통해 우리는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할 수 있습니다.
2절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
우리가 성취해야할 그리스도의 법.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입니다. 내 형제가 힘들어하고 괴로워하는데 우리가 어찌 가만히 지켜만 볼 수 있겠습니까? 형제의 짐을 기꺼이 나눠질 수 있어야 합니다. 갈 5:13에서 말하고 있듯이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 노릇”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 왕이신 예수님, 우리의 주님이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어떻게 하셨습니까? 뒷짐 지시고 ‘나는 너희랑 다르다’고 말씀하시며 높은 곳에서 고고하게 서서 우리를 내려다보셨습니까? 우리를 비난하고, 왜 그것도 못하냐 정죄하셨습니까?
아닙니다. 가장 높은 곳에 계신 주님께서 가장 낮고 비참한 곳으로 친히 내려오셨습니다. 아무런 죄가 없으신 주님께서 더럽고 추악한 죄로 가득찬 이 세상에서 우리와 함께 뒹구셨습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동정하시고, 격려해주셨습니다. 우리가 가진 죄의 짐을 대신 짊어져 주셨습니다. 사랑으로 우리를 품어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인,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우리의 차례이지 않겠습니까? 우리의 형제의 짐을 나눠집시다. 예수님께 받은 사랑을 힘입어 함께 웃고, 함께 울며, 행함과 진실함으로 서로를 사랑하고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기를 바랍니다.
서로 짐을 나눠짐으로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 말한 사도 바울은 갑자기 반대되는 말을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5절
각각 자기의 짐을 질 것이라
그러나 이 말은 앞서 서로 짐을 지라는 말과 반대되는 말이 아닙니다. 3-5절 말씀을 살펴보면 자신을 잘 살펴야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자신들을 세리랑 비교하면서 ‘나는 저 사람보다 더 낫다’는 교만한 마음을 품었습니다. 바울 사도는 우리가 그런 교만함에 사로잡혀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다른 사람의 약함을 보면서 즐거워하고, 우월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주님 앞에서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것이 바울 사도가 우리에게 말하는 자신의 짐을 지는 일입니다.
자신의 짐을 지고, 형제의 짐을 나누어지는 삶을 6-10절에서 계속해서 말해주고 있습니다.
6절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는 것은 형제의 짐을 나누어지는 사랑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말씀입니다. 직분자와 성도는 좋은 것을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물질적인 것과 영적인 것을 모두 포함합니다.
가르침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가 말씀과 기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그 삶을 돌보며, 말씀을 가르치는 자는 가르침을 받는 자가 말씀으로 자라가고 있는지 삶을 돌봐주어야 합니다. 이처럼 서로의 짐을 나누고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는 삶이야 말로 썩어 없어질 육신의 삶이 아닌 주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삶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나의 짐을 지고, 형제의 짐을 나누어지는 삶을 통해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합시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믿음의 공동체를 세워갑시다. 이러한 선한 삶을 살아가는 것을 포기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때로는 형제의 짐을 나눠지는 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의 권면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우리의 모든 삶을 주님께서 다 아십니다.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을 우리보다 앞서 걸어가시고, 우리를 사랑하신 주님께서 우리를 위로해주시고 칭찬해주실 것입니다. 우리 안에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으며, 성령님의 이끄심에 순종하는 대흥교회 모든 성도님들이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아멘.
<기도제목>
1) 자신의 짐을 지고 서로의 짐을 나눠지며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고, 성령님의 이끄심을 받는 삶을 살게 하소서.
2) 시대 가운데서 말씀과 성령에 붙들리게 하셔서 영혼들을 다시 살리는 성도들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