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10월 31일(화)
갈라디아서 6:11-18
<본문>
11 내 손으로 너희에게 이렇게 큰 글자로 쓴 것을 보라
12 무릇 육체의 모양을 내려 하는 자들이 억지로 너희에게 할례를 받게 함은 그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박해를 면하려 함뿐이라
13 할례를 받은 그들이라도 스스로 율법은 지키지 아니하고 너희에게 할례를 받게 하려 하는 것은 그들이 너희의 육체로 자랑하려 함이라
14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
15 할례나 무할례가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새로 지으심을 받는 것만이 중요하니라
16 무릇 이 규례를 행하는 자에게와 하나님의 이스라엘에게 평강과 긍휼이 있을지어다
17 이 후로는 누구든지 나를 괴롭게 하지 말라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지니고 있노라
18 형제들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 심령에 있을지어다 아멘
<해설>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서를 마무리하면서 그가 그토록 경계하였던 다른 복음을 전하는 자들에 대해 언급합니다.
12절
무릇 육체의 모양을 내려 하는 자들이 억지로 너희에게 할례를 받게 함은 그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박해를 면하려 함뿐이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아닌 다른 복음을 전함으로 저주를 받아 마땅한 자들의 목적이 드러납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박해를 면하려 함뿐이라’입니다. 우리가 구원 받기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다른 것이 필요하다며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말하던 거짓 교사들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인해 핍박받는 것을 싫어했기 때문에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죄인을 구원하는 메시아가 저주와 수치의 상징인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이 메시아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했습니다. 그리하여 유대인들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거부하며, 더 나아가 오직 그리스도를 외치는 자들을 핍박하였습니다. 여전히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할례를 받지 않는 자들을 핍박했습니다. 모세의 율법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만이 우리를 구원하신다는 놀라운 복음은 유대인들에게 거리끼는 것이 되었습니다.
13절
할례를 받은 그들이라도 스스로 율법은 지키지 아니하고 너희에게 할례를 받게 하려 하는 것은 그들이 너희의 육체로 자랑하려 함이라
또한, 할례를 강요하던 자들은 그들 스스로도 율법을 지키지 않으면서 갈라디아교회 성도들에게 할례를 강요했습니다. 이를 통해 자신들이 만족을 누리고자 했습니다. 할례를 강조하는 모습을 통해 할례받는 사람을 마치 자신들의 트로피인 것마냥 여기고 내가 이만큼이나 율법에 열심이 있고, 헌신한다며 자신들의 의로움을 자랑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할례가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을 얻는다는 진리를 계속해서 말했습니다.
갈 5:11
형제들아 내가 지금까지 할례를 전한다면 어찌하여 지금까지 박해를 받으리요 그리하였으면 십자가의 걸림돌이 제거되었으리니
바울은 박해를 받으면서까지 할례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전했습니다. 바울이 만약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할례를 받으라고, 모세의 율법을 통해서도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면 바울은 박해받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럴 수 없었습니다. 박해받는 것이 두려워 다른 복음을 전할 수 없었습니다. 바울은 죄인인 자신이 구원의 은혜를 얻은 것이 오직 그리스도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갈 2:20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성도 여러분, 죄인인 우리는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죄인인 우리가 살아가는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사랑 때문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사 자기 목숨까지도 기꺼이 내어놓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그분을 믿는 믿음으로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가 아니었다면 우리는 여전히 죄와 사망의 권세 아래에서 신음하며 좌절하는 비참한 인생을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바울은 바로 이 그리스도의 사랑에 온전히 사로잡힌 사람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는 일에 가장 열심이었던 바울이었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그 사랑을 깨달았을 때 바울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14절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
유대인 중의 유대인이었던 바울이 이제 자신에게 자랑할 것은 오직 그리스도의 십자가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세상의 죄로부터 우리를 끊어냅니다. 우리는 여전히 세상 속에서 살아가지만 우리를 구원한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우리가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도록 이끌어줍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모른채 살아가는 세상 사람들과 다릅니다. 세상 사람들은 ‘나’를 위해 살아갑니다. 그러나 우리는 ‘내’가 아닌 구원의 은혜를 베풀어주신 그리스도를 위해 살아갑니다.
우리가 세상 사람들과 다르게 살아갈 수 있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너 자신을 위해 살아라, 너 자신을 자랑해라, 너의 욕망을 채우라는 세상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수 있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십자가, 그리스도의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흔들릴 수 있습니다. 잠시 한눈을 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 안에 있는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우리를 다시 부릅니다. 지금도 하나님 보좌 우편에서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넘어진 우리에게 다시 일어나 믿음의 경주를 이어가자고 손내밀고 있습니다.
15절
할례나 무할례가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새로 지으심을 받는 것만이 중요하니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주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하나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습니다. 새로 지으심을 받은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그리스도의 법’입니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서로의 짐을 나눠지는 그리스도의 법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 바로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새롭게 태어난 우리, 그리스도의 십자가만을 자랑하는 성도인 우리들입니다.
그리스도의 법을 지키며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예수님의 흔적이 새겨져 있습니다. 우리 안에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충만할 때 우리의 삶에는 예수님의 흔적이 드러납니다. 세상은 우리를 통해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새롭게 태어나 그리스도의 법을 지키며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시는 평강과 긍휼이 충만하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아멘.
<기도제목>
1) 예수님의 사랑에 온전히 사로잡혀 그리스도의 십자가만을 자랑하며, 그리스도의 법을 지키는 우리가 되게 하소서.
2) 수술과 입원 중인 분들이 잘 치료 받고 회복 되게 하시고, 그 가족들도 강건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