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10월 7일(토) 새벽기도
본문 - 잠언 30:1-14
<본문>
1 이 말씀은 야게의 아들 아굴의 잠언이니 그가 이디엘 곧 이디엘과 우갈에게 이른 것이니라
2 나는 다른 사람에게 비하면 짐승이라 내게는 사람의 총명이 있지 아니하니라
3 나는 지혜를 배우지 못하였고 또 거룩하신 자를 아는 지식이 없거니와
4 하늘에 올라갔다가 내려온 자가 누구인지, 바람을 그 장중에 모은 자가 누구인지, 물을 옷에 싼 자가 누구인지, 땅의 모든 끝을 정한 자가 누구인지, 그의 이름이 무엇인지, 그의 아들의 이름이 무엇인지 너는 아느냐
5 하나님의 말씀은 다 순전하며 하나님은 그를 의지하는 자의 방패시니라
6 너는 그의 말씀에 더하지 말라 그가 너를 책망하시겠고 너는 거짓말하는 자가 될까 두려우니라
7 내가 두 가지 일을 주께 구하였사오니 내가 죽기 전에 내게 거절하지 마시옵소서
8 곧 헛된 것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 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
9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둑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
10 너는 종을 그의 상전에게 비방하지 말라 그가 너를 저주하겠고 너는 죄책을 당할까 두려우니라
11 아비를 저주하며 어미를 축복하지 아니하는 무리가 있느니라
12 스스로 깨끗한 자로 여기면서도 자기의 더러운 것을 씻지 아니하는 무리가 있느니라
13 눈이 심히 높으며 눈꺼풀이 높이 들린 무리가 있느니라
14 앞니는 장검 같고 어금니는 군도 같아서 가난한 자를 땅에서 삼키며 궁핍한 자를 사람 중에서 삼키는 무리가 있느니라
<본문 해설>
“아굴의 잠언" - 본문 살피기
29장부터 잠언에 새로운 단락이 시작됩니다.
야게의 아들 아굴의 잠언입니다.
아굴이 어떤 사람인지, 성경은 침묵하고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도 나오지 않습니다.
다만, 성경은 이것은 ‘아굴의 잠언이며, 말씀이다.’ 라고 선언하며,
지혜자가 가르치는 말씀으로 우리에게 주십니다.
대부분 성경 학자들은 아굴은 이방 사람이라고 합니다.
지혜자 아굴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믿게 되었고,
하나님을 향한 고백과 지혜의 말씀을 기록했습니다.
아굴은 하나님께 받은 지혜를 제자인 이디엘과 우갈에서 전해 주었습니다.
혹은 이디엘이 두 번 나오는 것을 보아서,
아굴이 이디엘에게 주었고, 이디엘이 우갈에게 주었다고 보기도 합니다.
전후 관계를 떠나, 아굴은 하나님께 받은 지혜의 말씀을 가르쳤습니다.
우리는 우둔합니다.
본문 2절을 보시길 바랍니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비하면 짐승이라
내게는 사람의 총명이 있지 아니하니라”라고 고백합니다.
이 때에 ‘짐승’은 ‘포학하다. 잔인하다’는 의미보다,
뒤에 ‘총명’과 견주어 볼 때, ‘우둔하다’는 의미입니다.
지혜자는 ‘우둔하다’고 고백합니다.
그런데 이어지는 내용을 본다면, 참 지혜의 고백입니다.
이어서 아굴은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가르칩니다.
우둔함을 고백하는 말은,
‘하나님의 말씀이 없다면, 나는 우둔한 자일 뿐이다'라는 고백입니다.
참된 지혜를 아는 자만이 할 수 있는 겸손의 고백입니다.
이 고백은 사도 바울의 고백을 기억나게 합니다.
디모데전서 1:15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사건과 말씀 앞에서
바울은 자신이 괴수임을 고백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피흘리심을 깨닫고 나니,
자신은 죄와 비참함을 철저히 직면한 것입니다.
참된 지혜의 고백입니다.
이와 같이, 아굴은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 놀라운 빛을 받고 난 후로는,
이 말씀 없이, 하나님의 계시를 떠나서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을 겸손히 고백하고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의 고백은 어떤가요?
우린 말씀 없이, 짐승과 같이 우둔한 자이며,
그리스도가 없으시다면, 영원히 죽은 죄인 중에 괴수임을
마음으로 고백합니까?
‘나는 죄인입니다‘, ’나는 우둔한 자입니다’
그저 우리에게 너무나 많이 스쳐갔던 말이기에,
마치, 자식들에게 ‘공부해라’하라는 말처럼, 그냥 귀를 통과해버리지 않나요?
말씀이 없다면, 우리는 우둔한 자입니다.
그리스도가 없다면, 우리는 죽은 자입니다.
우리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마음 다해 고백하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우둔한 자에게 말씀하시는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
이어서 아굴은 하나님의 놀라우심을
제자에게 질문하는 형식으로 찬송합니다.
4절입니다. 주목하여 보시면, ‘하늘, 바람, 물, 땅’을 언급하며,
하나님께서 이 모든 것을 만드셨고, 다스리신다고 고백합니다.
하늘, 바람, 물, 땅이 가리키는 바는 무엇입니까? 온 만물입니다.
수직으로 하늘, 바람, 수평으로 물과 땅, 온 세상 만물입니다.
이 세상에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만드셨습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친히 다스리십니다. 찬송합니다.
지혜자는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찬송하면서, 묻습니다.
‘너는 아느냐?’
하나님을 다 안다고 주장하는 교만한 사람을 추궁하는 질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만물의 주인이신데, 너가 그 분을 다 파악했느냐?
하나님은 측량할 수 없으신 분이신데,
너가 하나님을 다 안다고 말할 수 있느냐?
너가 알고 있는 것이 하나님의 전부인 줄 아느냐?
마치, 하나님의 임재 앞에 선 욥이 마주한 질문과 같습니다.
욥은 의인으로서 고난을 받아야만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하나님께 물으며
답을 구했습니다.
하나님은 공의로우신데, 의인에게 고난을 주시면 안 된다.
의인에게 왜 고난을 주시느냐 강하게 물었습니다.
하나님은 욥에게 임재하시어 만물의 시작을 보여주시며, 되물으셨습니다.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에 네가 어디 있었느냐” (욥기 38:4)
하나님의 지혜는 사람이 측량할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지혜자 아굴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이어서 5절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다 순전하다 너는 하나님을 의지하라”
사람이 감히 측량할 수 없는 분,
감히 다 파악할 수 없는 하나님은 자신을 숨기시는 하나님이 아니시다.
자신이 누구신지 알려주시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말씀하시는 하나님이시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을 안다고 스스로 자랑하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겸손히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어린 아이와 같이 하나님을 의지하라. 붙잡으라고 합니다.
더하여 6절을 보시면,
하나님의 말씀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것을 가르칩니다.
말씀을 잘 보존하고,
하나님 말씀에 자기 생각을 덧붙여서 더하거나 빼지 말라 합니다.
요한계시록 22:18의 말씀을 떠오르게 합니다.
“만일 누구든지 이것들 외에 더하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하실 터이요“
측량할 수 없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가르쳐 주시는 순전한 말씀을
우리의 이성과 생각 사람 지혜에 맞춰 재단하거나, 더하거나 해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겸손히 하나님을 사랑하며
말씀을 소중하게 여기며, 말씀을 있는 그대로 수납하고, 보존해야 합니다.
성도 여러분,
우둔한 우리는 만물의 창조자,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오직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우리를 가르치십니다.
우리는 순전한 말씀으로 지혜롭게 됩니다.
이 말씀을 늘 가까이하고 소중히 여기며,
또한 나의 지식과 지혜에 따라 말씀을 버리고 받는, 어리석은 일은 버리고
말씀하신 바를 그대로 받고 따르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아굴의 기도 - 일용할 양식을 주소서
이어서 아굴의 기도문이 나옵니다.
잠언에 있는 유일한 기도문입니다. 성도님들이 많이 사랑하는 기도입니다.
8절 말씀입니다.
지나치게 부유하고, 지나치게 가난할 때에
경건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고백합니다.
지나치게 부유할 때에, 교만합니다.
마치 자신이 모든 것을 이루었다고 착각하며,
하나님을 멸시합니다.
지나치게 가난할 때에는 죄의 유혹을 쉽게 받습니다.
우리의 연약함입니다.
지혜자는 이 둘을 모두 경계하며,
다만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소서’ 하고 간구합니다.
우리 구주께서도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치실 적에,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구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마 6:11)
오늘 순종하고, 오늘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일할 수 있는 힘과 능력을
하나님께로부터 받아 살아가는 기도이며
몸의 모든 필요를 하나님께 구하고 받는 기도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이 기도로 간구하고 있습니까?
혹시 우리는 이미 부유해서 이 기도가 꺼려지지는 않습니까?
‘일용할 양식은 충분한데, 이 기도 응답받았다가는 재산이 줄어들겠다.‘
어쩌면 우리는 주님께 이미 많은 선물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선물들조차 하나님께서 함께하시지 않는다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부유할 때에도, 이 기도를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과 동행하기를 원한다는 고백이며,
내가 가진 재물을 의지하지 않고 모든 신뢰를 주님께 드린다는 기도입니다.
때때로 우리가 가난할 때,
입으로는 이 간구를 드리면서도, 마음으로 신뢰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가장 나에게 필요한 기도를 드림에도,
기도에 필요한 신뢰는 하나님께 드리지 않는 이상한 상황입니다.
가난하지만, 조금이라도 남아 있는 가능성을 신뢰합니다.
여전히 피조물을 신뢰합니다.
그렇다면, 이 기도의 본질에 맞닿아 내려가지 못한 것입니다.
오늘날 필요한 양식을 구하는 기도는
모든 신뢰를 하나님께 두는 것입니다.
우리의 몸의 필요한 모든 것에 대해서
하나님만을 신뢰하며, 하나님께 구하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부유할 때에든지 가난할 때이든지, 언제든지
주님만을 신뢰하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아멘
<기도제목>
1) 오늘 말씀을 기억하며 기도하겠습니다. 말씀하시는 하나님, 우리는 우둔하고 미련합니다. 우리가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을 알아가며, 또한 이 말씀을 소중히 여기게 하옵소서. 피조물을 의지하고, 기대어 살지 않게 하시고, 모든 신뢰를 하나님께 두게 하옵소서.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신뢰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에게 오늘날 필요한 양식으로 채워 주소서.
2) 교회 공적 기도제목입니다. 사모하는 심령으로 예배를 준비하게 하시고 성도의 교제와 은혜가 풍성한 주일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