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10월 9일(월)
잠언
30:15-33 (구약 945)
<본문>
15
거머리에게는 두 딸이 있어 다오 다오 하느니라 족한 줄을 알지 못하여 족하다 하지
아니하는 것 서넛이 있나니
16
곧 스올과 아이 배지 못하는 태와 물로 채울 수 없는 땅과 족하다 하지 아니하는
불이니라
17
아비를 조롱하며 어미 순종하기를 싫어하는 자의 눈은 골짜기의 까마귀에게 쪼이고 독수리
새끼에게 먹히리라
18
내가 심히 기이히 여기고도 깨닫지 못하는 것 서넛이 있나니
19
곧 공중에 날아다니는 독수리의 자취와 반석 위로 기어 다니는 뱀의 자취와 바다로
지나다니는 배의 자취와 남자가 여자와 함께 한 자취며
20
음녀의 자취도 그러하니라 그가 먹고 그의 입을 씻음 같이 말하기를 내가 악을 행하지
아니하였다 하느니라
21
세상을 진동시키며 세상이 견딜 수 없게 하는 것 서넛이 있나니
22
곧 종이 임금된 것과 미련한 자가 음식으로 배부른 것과
23
미움 받는 여자가 시집 간 것과 여종이 주모를 이은 것이니라
24
땅에 작고도 가장 지혜로운 것 넷이 있나니
25
곧 힘이 없는 종류로되 먹을 것을 여름에 준비하는 개미와
26
약한 종류로되 집을 바위 사이에 짓는 사반과
27
임금이 없으되 다 떼를 지어 나아가는 메뚜기와
28
손에 잡힐 만하여도 왕궁에 있는 도마뱀이니라
29
잘 걸으며 위풍 있게 다니는 것 서넛이 있나니
30
곧 짐승 중에 가장 강하여 아무 짐승 앞에서도 물러가지 아니하는 사자와
31
사냥개와 숫염소와 및 당할 수 없는 왕이니라
32
만일 네가 미련하여 스스로 높은 체하였거나 혹 악한 일을 도모하였거든 네 손으로
입을 막으라
33
대저 젖을 저으면 엉긴 젖이 되고 코를 비틀면 피가 나는 것 같이 노를 격동하면
다툼이 남이니라
<해설>
이
본문은 아굴의 잠언으로 “숫자 잠언”이라 부릅니다. 아굴은 자신이 깨닫게 된 것들을 주제별로 서넛을 언급합니다.
먼저
15,16절은 거머리와 같이 만족하지 못하는 네 가지에 대해 말씀합니다. 15절에서 말씀하는 거머리의 둘 딸은 거머리에게 거머리처럼 붙어있습니다. 거머리에게
거머리처럼 붙어서 다오 다오 하고 있습니다. 이는 만족을 모르는 상태를 묘사합니다. 16절은 그것이 스올, 아이 배지 못하는 태, 물로 채울 수 없는 땅, 족하다 하지 아니하는 불이라고 말씀합니다. 만족하지 못하는 이것에는 모두 결핍이 있습니다. 아무리 채우고 채워도, 심지어 다른 것을 다 집어 삼켜도 만족이 없습니다. 그러한 불만족은
결국 원망과 불평을 가져옵니다. 심지어 불처럼 파괴적인 결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이 땅의 수많은 전쟁과 난리의 소문들, 그 출발이 결국 이런 결핍입니다. 이러한 불만족이 하나님과 같아지고자 하는 인간의 탐욕, 타락과 죄를
가져왔습니다.
18-20절은 매우 기이하지만 깨닫지 못하는 것에 대해 말씀합니다. 매우
기이하다는 것은 사람이 감각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의 의미를 다 알기는 참으로 어렵다는
것입니다. 공중에 날아다니는 독수리의 자취. 반석 위로 기어다니는
뱀의 자취. 바다로 지나다니는 배의 자취. 마지막으로 남자가
여자와 함께한 자취, 즉 음녀의 자취가 그렇다고 말씀합니다. 분명
독수리는 날고 있는데, 그것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정확하게 설명할 수 없음을 말합니다. 뱀이나 배의 자취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자와 여자가 나누는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는 사람의 지혜가 결코 하나님을 이길 수 없음을 말씀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음녀로 말미암아 죄 가운데 빠지게 되는 모습도 이와 같다고 말씀합니다. 분명 음녀와 함께하는 자취는 분명 죄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이것이
왜 죄인지 계속해서 묻습니다. 그리고 설명하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스스로 내리는 결론은 이것은 죄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어 합니다. 결국 자기 만족을 위해 죄를 설명하고
핑계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는 죄를 핑계하는 어리석음 또한 멸망에 빠져서는
안 됩니다. 죄는 설명하고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고백하고 돌이키는 것입니다.
21-23절은 세상을 진동시키며 견딜 수 없게 하는 것에 대해 말씀합니다. 이러한
자들은 감당할 지혜나 능력이 없으면서 높은 지위나 자기 만족을 탐하는 자입니다. 종이 임금 된 것, 미련한 자가 음식으로 배 부른 것. 미움 받는 여자가 시집 간 것. 여종이 주모(안 주인)가
된 것. 세상은 이러한 삶이 성공이라고 말합니다. 때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빼앗고 쟁취하는 것이 능력이라고 합니다. 그 결과 세상은 진동하고 견딜 수
없는 고통의 자리가 됩니다.
24-28절 땅에 너무나 작지만 가장 지혜로운 것 네 가지를 말씀하고,
29-31절은 위풍 있게 다니는 것 서넛을 말씀합니다. 이 모든 것들은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냥 지나치기 쉬운 것입니다. 그렇게
크게 의미 있게 여겨지지 않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지혜로 볼 때에 그것들은 우리에게 완전 다르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 조그마한 것들 안에도 창조주 하나님의 지혜와 섭리가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계절의 변화, 세상의 변화. 이
모든 것이 우연이 아니라 아버지와 같은 하나님의 손길로 지금 우리에게 임함을 우리는 깨닫게 됩니다. 아름다운
꽃을 보며, 조그마한 곤충을 보며, 흘러가는 구름과 세월을
보며 우리는 하나님을 깨닫고 찬양하며 경배하게 됩니다. 이것이 지혜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언제나 모든 만물을 보며 그것을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는 하나님 앞에 서야 합니다. 그 앞에서 겸손해야
합니다. 언제나 우리는 자신을 스스로 높은 체 할 수 있습니다. 내
지혜가 가장 고상하다 여길 수 있습니다. 그러한 우리를 볼 때마다 스스로 우리의 손으로 입을 막아야
합니다. 겸손해야 합니다. 우리의 교만은, 하나님 아닌 다른 것으로 자기를 채우려 하는 우리의 탐욕은 노를 격동하며 반드시 다툼을 낳게 됩니다. 하나님을 알고 경외하는 지혜만이 우리를 가장 복되고 즐겁게 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며, 모든 창조 세계 가운데서 하나님
한 분만을 높이고 경배하며 살아갑시다.
<기도제목>
1. <말씀을 기억하며> 이 세상의 지혜와 방식이 아닌 하나님의 지혜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을 보며 하나님으로 만족하며 기뻐하게 하소서.
2. <주보 기도제목> 고통 중에도 우리의 부족과 연약함을 살피게 하시고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