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9월 20일(수) 새벽기도
본문: 잠언 23:1-14
<본문>
1 네가 관원과 함께 앉아 음식을 먹게 되거든 삼가 네 앞에 있는 자가 누구인지를 생각하며
2 네가 만일 음식을 탐하는 자이거든 네 목에 칼을 둘 것이니라
3 그의 맛있는 음식을 탐하지 말라 그것은 속이는 음식이니라
4 부자 되기에 애쓰지 말고 네 사사로운 지혜를 버릴지어다
5 네가 어찌 허무한 것에 주목하겠느냐 정녕히 재물은 스스로 날개를 내어 하늘을 나는 독수리처럼 날아가리라
6 악한 눈이 있는 자의 음식을 먹지 말며 그의 맛있는 음식을 탐하지 말지어다
7 대저 그 마음의 생각이 어떠하면 그 위인도 그러한즉 그가 네게 먹고 마시라 할지라도 그의 마음은 너와 함께 하지 아니함이라
8 네가 조금 먹은 것도 토하겠고 네 아름다운 말도 헛된 데로 돌아가리라
9 미련한 자의 귀에 말하지 말지니 이는 그가 네 지혜로운 말을 업신여길 것임이니라
10 옛 지계석을 옮기지 말며 고아들의 밭을 침범하지 말지어다
11 대저 그들의 구속자는 강하시니 그가 너를 대적하여 그들의 원한을 풀어 주시리라
12 훈계에 착심하며 지식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라
13 아이를 훈계하지 아니하려고 하지 말라 채찍으로 그를 때릴지라도 그가 죽지 아니하리라
14 네가 그를 채찍으로 때리면 그의 영혼을 스올에서 구원하리라
<해설>
성도는 여호와의 말씀과 지혜로 살아가야 합니다. 말씀이 가르치는 지식을 따라 어리석고 악한 자들의 유혹과 간계를 이겨야 합니다. 사탄은 늘 우리 옆에서 속삭입니다. 세상과 같은 자가 되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여호와의 권면을 따라야 합니다. 우리 마음은 늘 무너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아름답고 귀한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말씀으로 살기를 기뻐하고 즐거워 하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 읽은 잠언 23장도 바로 그 길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1절을 보시면, 관원이 베푼 음식을 조심하라고 권면합니다. 순수한 대접이 아니라 나쁜 의도를 가진 대접일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라는 겁니다. 이것이 올무가 될 것입니다(23:1-3). 악한 관리는 잔치를 벌려놓고 사람을 초청해서는 자신의 악한 음모에 참여하도록 유혹합니다. 악한 부자도 동일합니다. 부자가 되고자 하는 욕망에 이끌려 화려하고 멋진 식탁과 풍성한 음식을 경계하지 않으면, 악인들의 계략에 쉽게 걸려 들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나중에는 먹은 것을 다 토해내게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4절입니다. “부자 되기에 애쓰지 말고 네 사사로운 지혜를 버릴지어다.” 그렇지 않으면, 8절입니다. “네가 조금 먹은 것도 토하겠고 네 아름다운 말도 헛된 데로 돌아가리라.” 결국 그 삶은 허무하게 무너지게 됩니다. 재물이 목표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허무한 것에 주목할 것이 아니라, 여호와의 지혜를 찾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23:4,5). 악한 자의 호의나 대접을 유의해야 합니다(23:6-8). 미련한 자에게는 말하지 말라고 합니다. 지혜를 업신여길 것이기 때문입니다(23:9). 미련한 자가 누구이지요?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즉 믿음이 없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여호와의 지혜를 알지 못하는 자들은, 들을 생각도 깨달을 마음도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렇게까지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 7:6,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 그들이 그것을 발로 밟고 돌이켜 너희를 찢어 상하게 할까 염려하라.”
10절도 봅시다. “옛 지계석을 옮기지 말며 고아들의 밭을 침범하지 말지어다.” ‘옛 지계석을 옮기지 말라!’는 것은, 여호와께서 주신 기업을 온전히 지키고, 다른 사람의 것을 탐내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성실하게 자신의 일을 감당하고 여호와의 법과 말씀에 순종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앞서 22:29에서도 같은 의미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네 선조가 세운 옛 지계석을 옮기지 말지니라.” 남의 것을 탐하지 말고, 특히 가난하고 연약한 자들의 것을 탐내지 말라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원하시는 구속자가 되시니, 그 구속자는 강하시니, 약한 자들을 함부로 대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오히려 여호와의 말씀과 법에 순종하고 그들을 보호하고 지켜야 합니다.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돌보지 않고, 약한 자들의 것을 탐낼 때, 여호와께서 그들의 원한을 풀어 주실 것입니다(23:10,11). 그러니 하나님을 살아하고 이웃을 사랑하라고 하신 계명을 말씀을 귀히 여기고, 그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성도가 되라고 하십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참된 지식의 말씀입니다.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아이들에게도 여호와의 말씀으로 훈계하여야 합니다. 채찍으로 때려서라도 그 행실과 길을 바르게 돌이키게 하여야 합니다(23:12-14). 그것이 아이를 구원하는 길입니다. ‘무조건 아이들은 때려서 키워야 한다’, ‘체벌이 필요다하다’라는 식의 말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만큼 자녀들을 최선을 다하여 권면하고 가르치라는 의미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임을 기억하고 붙잡고, 그 진리를 사랑하는 자녀들에게도 끝임없이 가르쳐야 합니다. 오직 여호와의 지혜로만 즐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부자가 되고자 하는 욕망과 성취를 위해 자신의 지혜와 능력을 사용하는 것은, 오늘 이 시대에는 당연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특히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 같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악한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 악한 관원이나 부자 그리고 탐욕의 도루가 된 식탁의 교제, 아니 더나아가 뇌물을 사용해서라도 성공하려고 하는 것, 무엇이라도 욕망의 성취를 위해서는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세상의 방식을, 하나님은 경계하라고 하십니다. 사실 세상은 그런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그것이 ‘지혜로운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잠언의 말씀은, 지혜를 사사로이 사용하지 말라고 합니다. 4절입니다. “너의 사사로운 지혜를 버릴지어다.” 하나님은 부자나 부자가 되는 것에 대한 관심보다는 오히려 고아와 같은 연약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이 더 많으십니다. 그래서 성도는 지혜와 능력을 사용해서 자신의 욕망을 이루고 사회적 위치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약한 자들을 돕고, 그들의 권리를 지키는데 사용해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 교회로, 공동체로 부르신 이유와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세상과 같은 자가 아니라 여호와의 권면을 따라 아름답고 귀한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말씀으로 살기를 기뻐하고 즐거워 하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연약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들을 먼저 살피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바로 그 길에 하나님께서 은혜와 복을 주신다는 것을 깨달아 오늘 하루도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는,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을 하며 살아가는 교우 여러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아멘.
<기도하기>
1. 세상과 같은 자가 되지 않게 하소서! 세상에서 성공하고자 하는 욕망 때문에 악한 자들과 가까이 하고 뇌물을 주고 받는 우리가 되지 않게 하소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아름답고 귀한 우리가 되게 해주시기를 기도합시다.
2. 주보에 있는 기도 제목입니다. 입원과 치료 중인 교우들과 경제적인 어려움 가운데 있는 교우들과 가족들을 도와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