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9월 21일(목) 새벽기도
본문: 잠언 23:15-35
설교: 권준 목사
<본문>
15 내 아들아 만일 네 마음이 지혜로우면 나 곧 내 마음이 즐겁겠고
16 만일 네 입술이 정직을 말하면 내 속이 유쾌하리라
17 네 마음으로 죄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말고 항상 여호와를 경외하라
18 정녕히 네 장래가 있겠고 네 소망이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19 내 아들아 너는 듣고 지혜를 얻어 네 마음을 바른 길로 인도할지니라
20 술을 즐겨 하는 자들과 고기를 탐하는 자들과도 더불어 사귀지 말라
21 술 취하고 음식을 탐하는 자는 가난하여질 것이요 잠 자기를 즐겨 하는 자는 해어진 옷을 입을 것임이니라
22 너를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
23 진리를 사되 팔지는 말며 지혜와 훈계와 명철도 그리할지니라
24 의인의 아비는 크게 즐거울 것이요 지혜로운 자식을 낳은 자는 그로 말미암아 즐거울 것이니라
25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를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
26 내 아들아 네 마음을 내게 주며 네 눈으로 내 길을 즐거워할지어다
27 대저 음녀는 깊은 구덩이요 이방 여인은 좁은 함정이라
28 참으로 그는 강도 같이 매복하며 사람들 중에 사악한 자가 많아지게 하느니라
29 재앙이 뉘게 있느뇨 근심이 뉘게 있느뇨 분쟁이 뉘게 있느뇨 원망이 뉘게 있느뇨 까닭 없는 상처가 뉘게 있느뇨 붉은 눈이 뉘게 있느뇨
30 술에 잠긴 자에게 있고 혼합한 술을 구하러 다니는 자에게 있느니라
31 포도주는 붉고 잔에서 번쩍이며 순하게 내려가나니 너는 그것을 보지도 말지어다
32 그것이 마침내 뱀 같이 물 것이요 독사 같이 쏠 것이며
33 또 네 눈에는 괴이한 것이 보일 것이요 네 마음은 구부러진 말을 할 것이며
34 너는 바다 가운데에 누운 자 같을 것이요 돛대 위에 누운 자 같을 것이며
35 네가 스스로 말하기를 사람이 나를 때려도 나는 아프지 아니하고 나를 상하게 하여도 내게 감각이 없도다 내가 언제나 깰까 다시 술을 찾겠다 하리라
<해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여호와를 고백하고, 그의 법에 순종하는 것이 참된 지혜입니다. 이 지혜가 집을 세우고 가정을 올바르게 합니다. 그래서 15절은, 여호와의 말씀을 따르는 지혜를 가진 자녀가 부모를 즐겁게 하고 유쾌하게 한다고 말씀합니다. “내 아들아 만일 네 마음이 지혜로우면 나 곧 내 마음이 즐겁겠고, 만일 네 입술이 정직을 말하면 내 속이 유쾌하리라.” 이 말씀은 앞선 13,14절과도 연결됩니다. 자녀를 하나님 말씀으로 양육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아이를 훈계하지 아니하려고 하지 말라 채찍으로 그를 때릴지라도 그가 죽지 아니하리라. 네가 그를 채찍으로 때리면 그의 영혼을 스올에서 구원하리라.” 체벌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만큼 자녀들을 최선을 다하여 권면하고 가르치라는 의미이지요. 이렇게 부모가 가르치는 여호와의 말씀으로 자란 자녀들이 지혜로운 삶을 살게 되면, 이는 부모를 즐겁게 하고, 유쾌하게 한다고 말씀합니다. 소위 자녀의 출세와 성공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 자녀들의 삶이 정직하게 살아가는 것이야 말로 부모의 즐거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17절, “죄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라.”고 하십니다. 그래야 18절, “정녕히 네 장래가 있겠고 네 소망이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장래가 있고 소망이 끊어지지 않는 삶, 19절입니다. “내 아들아 너는 듣고 지혜를 얻어 네 마음을 바른 길로 인도할지니라.” ‘너는 듣고’, 누구에게서 듣는 것이지요? 아버지, 부모에게 입니다. 부모가 가르치는 지혜에 귀를 기울이라는 겁니다. ‘나이가 많으니 더 지혜롭다’,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은 꼭 들으라’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물론 경험이 많으니 좋은 조언을 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잠언이 말하는 지혜는 하나님의 법, 계명의 말씀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녀를 신실하게 양육하라는 겁니다. 그래야 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23:19).
반면에 술을 즐겨하는 자들과 고기를 탐하는 자들과 사귀지 말라고 합니다. 그들의 게으르고 무절제한 삶을 지적하십니다. 23:21, “술을 즐겨 하는 자들과 고기를 탐하는 자들과도 더불어 사귀지 말라. 술 취하고 음식을 탐하는 자는 가난하여질 것이요 잠 자기를 즐겨 하는 자는 해어진 옷을 입을 것임이니라.” 바울 선생도 이 말씀을 따라 같은 권면을 합니다. 에베소서 5:18,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술 취함과 성령 충만을 대조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부모가 가르치는 복음의 말씀과 권면에 귀를 기우려야 합니다. 그래서 22절은, “너를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너의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24,25,26절은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진리를 사는 것과 같습니다. 진리를 결코 포기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세상의 그 어떤 것과도 바꾸지 말라고 하십니다. 23절입니다. “진리를 사되 팔지는 말며 지혜와 훈계와 명철도 그리할지니라.” 이런 자녀가 부모에게 즐거움이 됩니다. 여호와의 말씀으로 바르게 자라고 양육받은 자녀는 부모를 영광스럽게 합니다(23:24,25).
그렇게 살고자 하지 않는 인생은, 결국 음녀에게 빠지는 인생입니다. 세상의 유혹과 음행을 조심하여야 합니다. 사람을 무너뜨리려고 합니다. 27절은, “대저 음녀는 깊은 구덩이요 이방 여인은 좁은 함정이라.”고 말씀합니다. 깊은 구덩이, 좁은 함정, 도무지 헤어나올 수 없는 흉계와 같습니다. 28절, “참으로 그는 강도 같이 매복하며 사람들 중에 사악한 자가 많아지게 하느니라.” 매복하여 갑자기 공격한다는 것이지요. 대비하고 준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결국 그들과 같은 부류의 사람이 되게 합니다. 사악한 자들이 많아지게 하려 한다는 겁니다. 29절 볼까요. “재앙이 뉘게 있느뇨? 근심이 뉘게 있느뇨? 분쟁이 뉘게 있느뇨? 원망이 뉘게 있느뇨? 까닭 없는 상처가 뉘게 있느뇨? 붉은 눈이 뉘게 있느뇨?” 누구에게 있습니까? 30절 입니다. “술에 잠긴 자에게 있고 혼합한 술을 구하러 다니는 자에게 있느니라.” 그런 사람의 상태를 31절부터 35절까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볼까요. “포도주는 붉고 잔에서 번쩍이며 순하게 내려가나니 너는 그것을 보지도 말지어다. 그것이 마침내 뱀 같이 물 것이요 독사 같이 쏠 것이며, 또 네 눈에는 괴이한 것이 보일 것이요 네 마음은 구부러진 말을 할 것이며, 너는 바다 가운데에 누운 자 같을 것이요 돛대 위에 누운 자 같을 것이며, 네가 스스로 말하기를 사람이 나를 때려도 나는 아프지 아니하고 나를 상하게 하여도 내게 감각이 없도다 내가 언제나 깰까 다시 술을 찾겠다 하리라.”
술은 재앙과 근심, 분쟁, 원망, 상처, 붉은 눈이 있게 합니다. 술에 잠겨 사는 어리석은 인생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돌이켜야 합니다(23:29-35). 그렇지 않으면, 음녀와 이방여인의 흉계에 빠져 있으면서도 전혀 깨닫지 못합니다(23:27). 이를 베드로 선생도 경고합니다. 베드로후서 2:22, “참된 속담에 이르기를 개가 그 토하였던 것에 돌아가고 돼지가 씻었다가 더러운 구덩이에 도로 누웠다 하는 말이 그들에게 응하였도다.”
사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술에 취하고 음녀의 유혹에 빠진 듯한 일상이 드물지 않은 시대입니다. 죄인들이 형통한 것을 부러워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니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점점 무시되고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편리하고 편안하면 그뿐입니다. 하지만 이런 인생의 끝에 무엇이 있을까요? 34절의 말씀 처럼, ‘바다 가운데에 누운 자 같고, 돛대 위에 누운 자 같은’ 흔들리는 인생, 치명적인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의 삶은 다릅니다. 정직하게 자녀를 양육하고 강하게 권면해서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자는, 자녀들이 말씀 안에서 살아가는 기쁨과 즐거움을 누리게 됩니다. 가르치는 부모의 지혜와 가르침을 존중하고 받아들이고, 지혜로운 삶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바울 선생은 로마서에게 이렇게 권면합니다. 로마서 13:13,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이 말을 기억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는 삶, 이 삶을 우리도 살아가고 우리의 자녀,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에게 전하고 가르쳐서, 하늘의 은혜와 복을 매일같이 누리시는 교우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기도하기>
1.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음란과 호색, 다툼, 시기를 버리고 예수 그리스돌 옷 입는 삶이 되게 하소서. 하나님이 가르치시는 지혜를 우리뿐 아니라 자녀들과 이웃들에게 전하고 가르치는 우리가 되게 해주시기를 기도합시다.
2. 주보에 있는 기도 제목입니다. 대흥성경학당과 구역모임, 권찰회 등 교회의 모임을 통해 믿음이 자라고, 교제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