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26(화)
잠언 25:1-15
<본문>
1 이것도 솔로몬의 잠언이요 유다 왕 히스기야의 신하들이 편집한 것이니라
2 일을 숨기는 것은 하나님의 영화요 일을 살피는 것은 왕의 영화니라
3 하늘의 높음과 땅의 깊음 같이 왕의 마음은 헤아릴 수 없느니라
4 은에서 찌꺼기를 제하라 그리하면 장색의 쓸 만한 그릇이 나올 것이요
5 왕 앞에서 악한 자를 제하라 그리하면 그의 왕위가 의로 말미암아 견고히 서리라
6 왕 앞에서 스스로 높은 체하지 말며 대인들의 자리에 서지 말라
7 이는 사람이 네게 이리로 올라오라고 말하는 것이 네 눈에 보이는 귀인 앞에서 저리로 내려가라고 말하는 것보다 나음이니라
8 너는 서둘러 나가서 다투지 말라 마침내 네가 이웃에게서 욕을 보게 될 때에 네가 어찌할 줄을 알지 못할까 두려우니라
9 너는 이웃과 다투거든 변론만 하고 남의 은밀한 일은 누설하지 말라
10 듣는 자가 너를 꾸짖을 터이요 또 네게 대한 악평이 네게서 떠나지 아니할까 두려우니라
11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 쟁반에 금 사과니라
12 슬기로운 자의 책망은 청종하는 귀에 금 고리와 정금 장식이니라
13 충성된 사자는 그를 보낸 이에게 마치 추수하는 날에 얼음 냉수 같아서 능히 그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느니라
14 선물한다고 거짓 자랑하는 자는 비 없는 구름과 바람 같으니라
15 오래 참으면 관원도 설득할 수 있나니 부드러운 혀는 뼈를 꺾느니라
<해설>
잠언 25장 – 29장까지는 솔로몬의 잠언입니다. 솔로몬의 잠언을 그의 후손인 히스기야 왕 시절에 히스기야의 신하들이 편집한 내용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히스기야는 솔로몬의 잠언을 물려받았다는 의미입니다. 이를 통해 히스기야는 이스라엘을 통치하는 지혜를 얻었을 것입니다.
본문은 먼저 왕에 대한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2절
일을 숨기는 것은 하나님의 영화요 일을 살피는 것은 왕의 영화니라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을 신비롭게 창조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 세상을 온전히 다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왕은 하나님의 창조 원리, 창조 질서를 살피고 이를 통해 백성들을 다스립니다. 하나님의 뜻을 살피며, 하나님의 뜻대로 백성들을 통치하는 것이 왕의 영광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정신을 백성들에게 가르치고, 하나님 나라를 세워갈 때 왕은 영광을 얻습니다.
3절
하늘의 높음과 땅의 깊음 같이 왕의 마음은 헤아릴 수 없느니라
백성들은 이러한 왕의 마음을 따라야 합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들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의 신비로움을 헤아릴 수 없는 것 같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다스림을 받기를 원하지 않는 자들은 왕의 마음을 헤아릴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의 왕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처럼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통치하는 왕에게 순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직분자를 세워주십니다. 하나님의 뜻을 살피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교회를 세워가는 직분자를 통해 우리를 이끌어주십니다. 우리는 직분자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직분자들이 자신들의 마음대로 교회를 이끌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살피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교회를 세워갈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동시에 우리는 직분자들의 권면에 순종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직분자들이 말씀 위에 서 있을 때, 우리는 말씀 위에 서 있는 직분자의 권면이 하나님의 뜻임을 인정하고, 말씀에 순종하는 마음을 지녀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로운 성도의 삶입니다.
이러한 지혜로운 성도의 삶, 하나님을 경외하는 성도의 삶을 살기 위해 이어지는 4-11절에서 성도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
4절의 말씀은 5절과 함께 읽을 때, 그 뜻이 더욱 분명해집니다. 5절의 악한 자는 4절에서 말하는 찌꺼기와 같습니다. 악한 자들은 왕의 곁에서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에 급급합니다. 왕을 도와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일에 관심이 없습니다. 왕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기 위해서는 왕을 도울 지혜로운 신하들과 말씀에 순종하는 백성들이 필요합니다. 하나님 나라는 왕 혼자서 세워가지 않습니다. 왕과 백성들이 한 마음으로 세워갑니다.
6-7절은 교만에 대해서 말씀합니다. 잠언은 교만에 대해서 계속해서 경고해왔습니다.
잠 16:18, 잠 18:12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사람의 마음의 교만은 멸망의 선봉이요 겸손은 존귀의 길잡이니라
교만은 패망의 선봉, 멸망의 선봉이라고 강하게 말합니다. 교만은 우리의 삶을 망가뜨리는 지름길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이에 대해 경고하셨습니다.
마 23:12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누구든지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우리는 죄인이기에 끊임없이 높아지고자 합니다. 죄인들의 본성입니다. 높아지고자 하는 마음이 얼마나 심각한지 하나님의 자리까지 넘봅니다. 교만은 결국 하나님의 말씀이 다스리는 자리에 나를 올려둡니다. 내가 나의 삶을 다스리려합니다. 우리는 잠언의 말씀과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내 안의 교만함을 날마다 다스리고 경계해야 합니다.
8-10절은 다툼에 관한 말씀입니다. 이웃과 다투는 일은 지혜로운 일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다툼을 피할 수 있다면 피해야 합니다. 그러나 모든 다툼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다투게 될 경우에 다투게 된 그 일에 대해서만 이야기해야 합니다. 다투는 과정 속에서 상대방의 사적인 비밀이나 허물을 폭로하며 다투는 것은 금하고 있습니다.
잠 17:9
허물을 덮어 주는 자는 사랑을 구하는 자요 그것을 거듭 말하는 자는 친한 벗을 이간하는 자니라
우리의 이웃, 형제들과 다툴 수 있으나 그 끝은 결국 사랑과 용서로 마무리되어야 합니다. 다툼으로 인해 서로를 저주하고, 용서하지 못하며, 누군가를 실족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주님께서도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살인하는 것과 동일하다고 말씀하셨으며, 한 영혼을 실족하게 한다면 맷돌이 목에 매여 바다에 던져지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
11-15절에서는 선한 말의 가치와 오래참음의 미덕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장인의 손길로 만들어진 은 쟁반 위에 금 사과가 올라가있습니다. 교만과 다툼이 아닌 경우에 합당한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때로는 칭찬으로 때로는 책망으로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합당한 말을 전하는 것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지혜입니다. 성도는 형제들에게 사랑으로 권면하며 덕을 세워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설교를 시작하며 말씀드렸듯이 본문은 솔로몬의 잠언을 히스기야와 그 신하들이 옮겨받은 말씀입니다. 그리고 이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적용됩니다. 직분자와 성도가 합심하여 하나님 나라, 교회 공동체를 세워가야 합니다. 직분자는 말씀으로 성도를 권면하고, 성도는 말씀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권면에 순종해야 합니다.
동시에 직분자와 성도는 서로가 서로에게 악한 자가 되지 않도록 말씀으로 늘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교회는 한 사람의 힘으로 세워지지 않습니다. 모두가 함께 세워갑니다. 그 일을 위해 우리는 우리 안의 교만함을 억눌러야 합니다. 서로 다투지 않아야 하며, 다퉜다 하더라도 사랑으로 용서해야 합니다. 교만과 미움과 분노는 교회를 무너뜨립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마음으로 경우에 맞는 합당한 말, 그것이 설사 책망하는 말이라 할지라도 겸손히 말씀에 순종하고, 사랑으로 서로를 돌아보며 교회의 덕을 구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의 말씀으로 우리를 돌아보고, 서로 사랑하며 한 마음으로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대흥교회 모든 성도님들이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아멘.
<기도제목>
1) 직분자와 성도가 서로에게 악한 자가 되지 않게 말씀으로 늘 자신을 돌아보게 하소서. 서로를 사랑하며 한 마음으로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게 하소서.
2) 자녀들을 언약의 자녀로 양육하게 하셔서, 다음 세대들이 믿음 안에서 살아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