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으로 사는 삶(Daily Devotion) - 9월 23일(금)
<생각하기>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잘 들여다보면, 그가 왜 행동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33절에 ‘그를 보고 불쌍히 여겨…’. 이것 하나면 충분했습니다. 사마리아인과 유대인 간에는 어릴 때부터 절대로 상종해서는 안 되는 인간들이라고, 만나면 저주하고 침 뱉어주고 모욕하면 된다는 교육을 받고 자랐습니다. 그런데 이 사마리아인은 이 경계를 뛰어 넘었습니다. 어쩌면 이 사람도 살아오면서, 유대인들과의 부대낌 속에서 여러 가지 불이익과 편견과 모순들을 많이 경험 했을 수 있습니다. 그 속에서 유대인들을 향한 자연스러운 거부감과 적대감도 가졌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는 그 경계도 뛰어 넘습니다.
여러분, 참된 의가 무엇이냐? 바로, 경계를 뛰어넘는 긍휼입니다. 그는 교육 받았던 모든 세계관으로부터, 자기가 경험 했던 것으로부터, 당연하다고 품고 있었던 감정으로부터 그 한계를 뛰어 넘어, 오직 주께서 일으키시는 불쌍히 여기는 마음 하나, 거기에 사로 잡혔습니다. 이것이 바로, 의를 행하는 긍휼임을 주께서는 가르쳐 주십니다.
<묵상하기>
롬12:8-9 혹 위로하는 자면 위로하는 일로, 구제하는 자는 성실함으로, 다스리는 자는 부지런함으로, 긍휼을 베푸는 자는 즐거움으로 할 것이니라 사랑에는 거짓이 없나니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
<기도하기>
자비로우신 우리 하나님 아버지, 긍휼히 여김 받을 자격이 없는 저희들이 그리스도의 긍휼하심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입었음에 감사드립니다. 하오나 우리 삶의 경험과 세속적 가치관이 우리에게 색안경을 끼게 하며, 긍휼이 필요한 자들에게 베풀지 못하는 저희들의 모습은 아닌지요.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님께서 모든 상황들을 뛰어 넘는 거룩한 충동으로 이끄실 때, 하나님의 의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하나님의 손길로부터도 ‘긍휼히 여김 받는’ 약속(시112:5-6)을 누리게 하옵소서!
<순종하기>
지난 주일 설교를 듣는 가운데, 내 주위에 긍휼을 베풀어야 할 이웃이 떠 올랐나요? 그 이웃의 상황과 형편을 생각할 때,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있거나 그런 마음이 늘 거룩한 부담으로 있었나요? 그렇다면, ‘가까이 가서’(눅10:34) 그 이웃을 향해 긍휼을 베풀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어떤 모양이든 좋습니다. 우리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님께서 이끄시는 데로 순종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