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2월 21일(수) 새벽기도
본문: 마가복음 7:1-13
<본문>
1 바리새인들과 또 서기관 중 몇이 예루살렘에서 와서 예수께 모여들었다가
2 그의 제자 중 몇 사람이 부정한 손 곧 씻지 아니한 손으로 떡 먹는 것을 보았더라
3 (바리새인들과 모든 유대인들은 장로들의 전통을 지키어 손을 잘 씻지 않고서는 음식을 먹지 아니하며
4 또 시장에서 돌아와서도 물을 뿌리지 않고서는 먹지 아니하며 그 외에도 여러 가지를 지키어 오는 것이 있으니 잔과 주발과 놋그릇을 씻음이러라)
5 이에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예수께 묻되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장로들의 전통을 준행하지 아니하고 부정한 손으로 떡을 먹나이까
6 이르시되 이사야가 너희 외식하는 자에 대하여 잘 예언하였도다 기록하였으되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7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느니라
8 너희가 하나님의 계명은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느니라
9 또 이르시되 너희가 너희 전통을 지키려고 하나님의 계명을 잘 저버리는도다
10 모세는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고 또 아버지나 어머니를 모욕하는 자는 죽임을 당하리라 하였거늘
11 너희는 이르되 사람이 아버지에게나 어머니에게나 말하기를 내가 드려 유익하게 할 것이 고르반 곧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고 하기만 하면 그만이라 하고
12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다시 아무 것도 하여 드리기를 허락하지 아니하여
13 너희가 전한 전통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며 또 이같은 일을 많이 행하느니라 하시고
<해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 중 몇이 예수께로 모여듭니다. 이들이 예수님께 온 것은 말씀을 듣고자 함이 아니었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부정한 손 곧 씻지 아니한 손으로 떡 먹는 것을 보고, 장로의 전통을 따르지 않는다고 힐책합니다(7:1-5). 사실 이들은 제자들을 지적하면서, 그들의 선생인 예수님을 은근히 비난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장로들의 전통도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보다 신실하고 경건하게 하나님을 섬기고자 했던 노력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아닙니다. 그들과 선조들이 만든 일종의 규정이고 전통일 뿐입니다. 그런데 인간이 만든 규정을 하나님의 말씀과 같은 위치에 올려 놓았습니다. 그 규정에 근거해서 제자들과 예수님을 비난하면서, 은근히 자신들의 경건 생활을 과시하려는 겁니다. 교만입니다.
예수께서는 그들의 외식을 지적하셨습니다. 입으로는 하나님을 공경하지만 마음은 멀고,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헛되이 경배한다고 말씀하십니다(7:6,7). 이사야 29:13 말씀을 인용하시는데요, “주께서 이르시되 이 백성이 입으로는 나를 가까이 하며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나 그들의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났나니 그들이 나를 경외함은 사람의 계명으로 가르침을 받았을 뿐이라.” 마가복음 7:6의 말씀도 같습니다.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입으로는 하나님을 섬기는 것 같으나 실상은 그러하지 못하다는 겁니다. 겉으로 열심히 신앙생활하는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의 내면이 올바르게 하나님과의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들의 모습을 더욱 질책하십니다. 7:8,9 봅시다. “너희가 하나님의 계명은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느니라. 또 이르시되 너희가 너희 전통을 지키려고 하나님의 계명을 잘 저버리는도다” 전통을 지키기 위해 하나님의 계명은 버린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가볍게 여기면서도 세상에서의 이런저런 전통과 유행들을 따르는 일에는 열심을 내어 지킨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을 사랑한다 말하고, 하나님 섬기는 모양은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외식을 지적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신 계명의 정신을 다시 말씀하십니다. 외적인 모양이 아니라, 실제적인 경건과 하나님께 드려지는 참된 삶을 말씀하십니다. 7:10,11입니다. “모세는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고 또 아버지나 어머니를 모욕하는 자는 죽임을 당하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이르되 사람이 아버지에게나 어머니에게나 말하기를 내가 드려 유익하게 할 것이 고르반 곧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고 하기만 하면 그만이라 하고,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다시 아무 것도 하여 드리기를 허락하지 아니하여…”
당대 지도자들이 하나님을 섬긴다고 말하지만, 실상은 인간적인 유전을 지키면서 하나님을 섬긴다고 말하는 것을 지적합니다. 거룩하고 경건한 듯이 보이는 종교적 언어를 사용한다하여,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고 있다는 증거가 되지 않습니다. 결국 종교적 언어나 전통을 통해 자신의 욕망을 채우거나 다른 사람을 비판하는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그저 인간적인 행위일 뿐이라는 것을 주님은 지적하신 겁니다. 11절에 ‘고르반’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하나님께 바쳐드리다’ 혹은 ‘헌물’이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 드리고 헌신한다는 의미이지요. 그런데 ‘고르반’이라고 하면서 오히려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다면, 즉 부모를 섬기고 봉양해야할 것을 하지 않으면서, 그것을 하나님께 드리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겠느냐?고 반문합니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장로들의 전통을 내세워 하나님의 계명을 무시하고, 고르반이라고 하면서, 하나님을 섬긴다고 말하는 위선을 지적하십니다. 부모를 섬기지 않으면서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입니다(7:10-13). 계명의 기본적인 정신을 무시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계명의 기본정신이 무엇이지요?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 하나님의 말씀에, 계명에 순종하기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영적인 무지이고 소경입니다. 잘 들을 수 있었지만 바르게 알지 못하는 자들은, 소경이나 귀머거리 보다도 나을 수 없는 삶입니다. 당대 지도자들의 모습이 참으로 어리석습니다. 우리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세상의 모습에 비추어서 좋은 삶을 산다는 것이 참된 기쁨과 안식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보기는 하되 어리석은 것을 보고, 참된 복음에는 눈이 가리워져 있는 영적 소경인 것은 아닙니까? 우리들 스스로가 만들어 놓은 이런저런 규정들을 하나님 말씀보다 앞세우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의 편리와 편안이 마치 복음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자기 중심적인 신앙 생활을 합니다. 가나안 교인은 이런 모습을 잘 대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공동체로 나오지 않으면서 하나님을 잘 섬길수 있다고 생각하는 어리석음입니다. 우리의 모습을 잘 살핍시다. 외적인 모습이 아니라 참다운 복음에 마음을 열고 귀를 열어, 말씀에 순종하는 복된 삶을 살아가는 교우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기도하기>
1. 외적인 모습이 아니라 실제적인 경건과 참으로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는 우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님께서 주신 말씀과 계명에 신실하게 반응하고 ‘아멘’으로 화답하는 우리가 되게 하소서.
2. 주보에 있는 기도 제목입니다. “나를 따르라!”고 하시는 그리스도의 명령에 기쁘게 화답하여 말씀 순종의 삶 살게 하소서.
3. 1청년부 청종 수련회가 수요일까지 진행됩니다. 청년들이 인생의 길을 주님 안에서 찾고 결정할 수 있는 믿음을 주시고, 신실한 자녀들로 자라게 해주시기를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