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2월 22일(목) 새벽기도
본문: 마가복음 7:14-23
<본문>
14 무리를 다시 불러 이르시되 너희는 다 내 말을 듣고 깨달으라
15 무엇이든지 밖에서 사람에게로 들어가는 것은 능히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되
16 사람 안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 하시고
17 무리를 떠나 집으로 들어가시니 제자들이 그 비유를 묻자온대
18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도 이렇게 깨달음이 없느냐 무엇이든지 밖에서 들어가는 것이 능히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함을 알지 못하느냐
19 이는 마음으로 들어가지 아니하고 배로 들어가 뒤로 나감이라 이러므로 모든 음식물을 깨끗하다 하시니라
20 또 이르시되 사람에게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21 속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 곧 음란과 도둑질과 살인과
22 간음과 탐욕과 악독과 속임과 음탕과 질투와 비방과 교만과 우매함이니
23 이 모든 악한 것이 다 속에서 나와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해설>
오늘 말씀은,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의 외식을 지적하시는 내용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장로의 전통을 따르지 않는다고, 예수님과 제자들을 비난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부정한 손 곧 씻지 아니한 손으로 떡 먹는 것을 보고, 장로의 전통을 따르지 않는다고 힐책하지요(7:1-5). 사실 이들은 제자들의 행동을 지적하면서, 그들의 선생인 예수님을 은근히 비난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그들의 외식을 지적하셨습니다. 마가복음 7:6,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당대 지도자들이 하나님을 섬긴다고 말하지만, 실상은 인간적인 유전을 지키면서 하나님을 섬긴다고 말하는 것을 지적합니다. 거룩하고 경건한 듯이 보이는 종교적 언어를 사용한다하여,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고 있다는 증거가 되지 않습니다. 결국 종교적 언어나 전통을 통해 자신의 욕망을 채우거나 다른 사람을 비판하는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그저 인간적인 행위일 뿐이라는 것을 주님은 지적하신 겁니다.
14절을 보시면, 예수님은 무리를 다시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너희 다 내 말을 듣고 깨달으라!”고 하십니다. 무엇을 깨달으라는 것이지요? 7:15,16 볼까요. “무엇이든지 밖에서 사람에게로 들어가는 것은 능히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되, 사람 안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 사람에게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법입니다(7:14-16).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 말씀을 설명하시는데요, 손을 씻지 않고 먹는 것이 불결한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과 생각이 더럽다는 것입니다(7:17-23). 19, 20절의 말씀도 같습니다. “이는 마음으로 들어가지 아니하고 배로 들어가 뒤로 나감이라 이러므로 모든 음식물을 깨끗하다 하시니라. 사람에게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참된 경건과 말씀에 대한 순종은, 사람들의 마음으로부터 우러나는 하나님을 향한 사랑에서 비롯되는 것이지 겉으로 규율만을 지킨다고 하여 되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사람이 먹는 음식이 더러운 것이 아니라 먹고 나오는 배설물이 더럽다는 겁니다. 그래서 사람을 더럽히는 것은 마음에서 비롯된 생각과 행동들입니다. 외면적인 정결이 마음의 본질을 변화시키지 못한다는 겁니다.
예수님은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의 생각을 철저하게 부수십니다. 예레미야도 같은 말씀을 합니다. 예레미야 17:9,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인간의 죄와 부패함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먹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 없는 마음이 문제입니다.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악하고 부패하였는지요!! 마가복음 7:23도 같은 의미이지요. “이 모든 악한 것이 다 속에서 나와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하나님 없는 마음,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섬기지 않는 마음은 다 부패하였습니다. 우리 주님을 믿고 구원을 얻을 때에야 비로소 우리의 속마음도 변화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과 새언약의 복음을 통해서만 마음의 죄가 해결됩니다. 당대 지도자들은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는 것은, 사람을 부정하게 한다고 교훈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사람의 악한 행동과 내면에 품고 있는 악한 생각, 즉 죄와 죄성이 사람을 부정하게 한다고 가르치십니다. 그러니 전통적인 규례가 사람을 정결하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구약의 율법과 규례를 무시하는 말이 아닙니다. 겉으로 율법을 지키는 행위가 우리를 정결하게 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마음으로부터의 변화, 내면으로부터의 돌이킴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것이 예수께서 우리에게 가르치시는 새언약 시대의 규례입니다. 우리는 바로 이 가르침 안으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교회는 이 가르침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가르치신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우리 모두가 되시길 바랍니다. 그저 겉모양만 말씀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참다운 복음에 마음을 열고 귀를 열어, 마음으로 주님의 법과 말씀을 신실하게 따르는, 순종의 모습으로 세워져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하루도 우리 마음을 살펴 주님의 법으로 새로워지는 하루, 말씀으로 살아가시는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기도하기>
1. 우리의 마음이 부패하여 그리스도 없이는 악한 본성으로 가득찬 인생뿐임을 깨닫게 하소서. 우리 주님을 신실하게 고백하여 복된 삶을 살아가는 우리가 되게 하소서.
2. 주보에 있는 기도 제목입니다. 돕는 교회와 기관들이 사명을 감당하도록 필요를 채워주시고, 수고가 헛되지 않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