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07(월)
히브리서 4장 14절-5장 10절(신p.356)
염덕균 목사
<본문>
◎ 4:14 그러므로 우리에게 큰 대제사장이 계시니 승천하신 이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시라 우리가 믿는 도리를 굳게 잡을지어다
15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16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 1 대제사장마다 사람 가운데서 택한 자이므로 하나님께 속한 일에 사람을 위하여 예물과 속죄하는 제사를 드리게 하나니
2 그가 무식하고 미혹된 자를 능히 용납할 수 있는 것은 자기도 연약에 휩싸여 있음이라
3 그러므로 백성을 위하여 속죄제를 드림과 같이 또한 자신을 위하여도 드리는 것이 마땅하니라
4 이 존귀는 아무도 스스로 취하지 못하고 오직 아론과 같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라야 할 것이니라
5 또한 이와 같이 그리스도께서 대제사장 되심도 스스로 영광을 취하심이 아니요 오직 말씀하신 이가 그에게 이르시되 너는 내 아들이니 내가 오늘 너를 낳았다 하셨고
6 또한 이와 같이 다른 데서 말씀하시되 네가 영원히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제사장이라 하셨으니
7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건하심으로 말미암아 들으심을 얻었느니라
8 그가 아들이시면서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9 온전하게 되셨은즉 자기에게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시고
10 하나님께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른 대제사장이라 칭하심을 받으셨느니라
<해설>
앞서 살펴보았던 히브리서 4장 12-13절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이 지니고 있는 강력한 힘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지으신 것이 하나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우리의 결산을 받으실 이의 눈 앞에 만물이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나느니라”(히 4:12-13)
하나님의 말씀은 단순히 우리의 겉으로 드러난 행동을 지적하고 다루는 것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혼과 영혼과 관절과 골수를 쪼개어 우리 안에 깊숙이 심겨져 있는 죄를 정말 낱낱이 드러냅니다.
이것은 마치 우리가 어떤 범죄 사건에 대한 피의자로 고발 되었을 때에 검찰 측에서 우리가 행한 모든 행적들을 조사하여, 꼬집고, 지적하며, 재판정에서 일일이 열거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때 검찰 측에서는 내가 지나온 길에 있었던 모든 거리와 건물의 CCTV의 녹화본, 내가 주고 받은 메시지와 통화 내용, 시청한 TV나 영상, 인터넷 검색 내용 등을 다 가져와서 낱낱이 열거하게 됩니다.
인간 검찰, 인간 검사가 행하는 이런 조사와 죄의 나열도 뭔가 꼬투리 잡힐게 있을까 하여 너무나도 두렵고 무서운데, 히브리서가 말하는 말씀의 힘은 그보다 훨씬 더 강합니다. 말씀이 지닌 강력한 힘은 단순히 우리가 겉으로 행한 일들 뿐 아니라, 우리가 마음 속으로 품었던 모든 생각과 욕망과 의도들 또한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고발합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이 행하는 심문 앞에서 이 땅의 어떤 사람이 당당히 설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은 그야말로 우리를 ‘벌거벗은 상태’로 만들어 버립니다. 이보다 더 날카로운 검사, 이보다 더 예리한 심문관은 없을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 때에 히브리서 말씀은 우리에게 한분을 소개해 주는데요. 그분은 바로 오늘 본문 시작에 등장하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큰 대제사장이 계시니 승천하신 이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시라 우리가 믿는 도리를 굳게 잡을지어다”(히 4:14)
이미 여러 번 들어서 잘 아시겠지만, 대제사장이 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은 하나님과 백성들 사이에서 하나님을 향하여 백성들의 죄의 용서를 구하는 역할입니다.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직분과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제사의 절차를 따라 하나님 앞에 용서를 구하는 일이 대제사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입니다. 이것이 5장 1절에 기록 된 내용이지요.
날카롭고 예리한 검사와도 같은 하나님 말씀은 우리가 몸과 마음과 말과 생각과 행동으로 지은 모든 죄악들을 낱낱이 까발립니다. 하지만 이제는 예수님께서 우리의 대제사장으로 계시며 이 모든 지적과 심문들로부터 우리를 변호해 주신다고 말씀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이 생깁니다. 하나님 앞에 죄 용서를 구하는 일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인간대제사장도 충분히 행할 수 있는 일 아니겠습니까? 그들도 하나님께서 세우신 사람이니 하나님께서 알려주신 절차를 따라 하나님 앞에 죄용서를 구하며 나아갈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굳이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한 대제사장이라고 소개해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이미 지난 1~3장의 내용들에서 함께 살핀 바와 같이 이 큰 대제사장 예수님께서는 그 어떤 제사장이나 중보자보다도 더 탁월한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조금 전에 살핀 14절 말씀은 예수님에 대해서 크게 세 가지로 소개해주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 중 두 가지만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조금 전 언급 했듯이, 우리 예수님은 ‘그냥 제사장’이 아니라 ‘큰 대제사장’이시라는 사실입니다. 히브리서 저자가 예수님에 대해 ‘큰 대제사장’이라고 언급하는 이유는 예수님께서 행하시는 제사의 효력이 매일, 매번, 매해 새롭게 제사를 드려야 하는 인간 제사장의 제사와는 비교할 수조차 없을 정도로 큰 힘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예수님께서 드리신 제사는 ‘영단번’의 제사입니다. ‘단번의 제사’로 ‘영원한 효력’을 지니는 제사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은 예수님에 대한 두 번째 설명으로 이어지는 데요. 바로 ‘승천하신 이’라는 표현입니다. ‘승천하셨다’라는 말씀은 ‘이 땅에 오신 적이 있다’라는 것을 전제하고 있는 표현이지요.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이 땅에 내려오신 이유와 목적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히브리서 2장에서 살핀 바와 같이 자신의 죽음을 통하여 마귀의 권세를 멸하시고 죽음에 매여 있던 자들을 놓아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이 모든 일들을 완성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예수님께서는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시고 이제 하늘로 올라가 계십니다. 이처럼 예수님을 ‘승천하신 이’로 소개하는 것은 곧 예수님께서 땅에서 행하실 사역을 이제 마무리 지으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바로 죄인들의 죗값을 치르시기 위해 자기 자신을 대속물로 내어주는 역할입니다. 그리고 이제 그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셔서 하나님 보좌 우편에서 여전히 우리를 위해 중보하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 행하신 ‘영단번의 제사’와 지금도 하나님 보좌 우편에서 우리를 위해 행하고 계신 예수님의 중보의 사역 덕분에 우리는 안심할 수 있습니다. 안심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라 16절에서 말하는 바와 같이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나아갈 수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기억할 것은 이 ‘은혜의 보좌’라고 하는 곳이 무언가 별달리 특별한 시간과 장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이 은헤와 보좌는 하나님께서 임재하심으로 우리와 만나시는 자리, 하나님께서 찾아오셔서 우리와 사귐과 교제를 나누시는 자리, 곧 공예배 시간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매주 드리는 이 예배의 자리는 우리에게 그냥 주어진 자리가 아닙니다. 이 예배의 자리는 예수님께서 우리의 큰 대제사장으로서, 우리에게 안겨 주신 놀라운 특권의 자리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이 특권을 잘 활용하고 누리시는 우리 성도님들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예배의 자리에서 긍휼하심과 때를 따라 돕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손길들을 확인하시고, 누리시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바랍니다.
<기도제목>
1. 공예배가 우리에게 주어진 놀라운 특권임을 기억하며, 이곳에서 베푸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도록.
2. [주보] 2024년 한해 모든 계획이 하나님 안에서 설정되고, 제사장 나라와 거룩한 나라소 서도록.
3. [차드]. 기독교 교사 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