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1월 19일(금)
히브리서
10:1-18 (신약 362)
<본문>
1
율법은 장차 올 좋은 일의 그림자일 뿐이요 참 형상이 아니므로 해마다 늘 드리는
같은 제사로는 나아오는 자들을 언제나 온전하게 할 수 없느니라
2
그렇지 아니하면 섬기는 자들이 단번에 정결하게 되어 다시 죄를 깨닫는 일이 없으리니
어찌 제사 드리는 일을 그치지 아니하였으리요
3
그러나 이 제사들에는 해마다 죄를 기억하게 하는 것이 있나니
4
이는 황소와 염소의 피가 능히 죄를 없이 하지 못함이라
5
그러므로 주께서 세상에 임하실 때에 이르시되 하나님이 제사와 예물을 원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나를 위하여 한 몸을 예비하셨도다
6
번제와 속죄제는 기뻐하지 아니하시나니
7
이에 내가 말하기를 하나님이여 보시옵소서 두루마리 책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것과
같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러 왔나이다 하셨느니라
8
위에 말씀하시기를 주께서는 제사와 예물과 번제와 속죄제는 원하지도 아니하고 기뻐하지도
아니하신다 하셨고 (이는 다 율법을 따라 드리는 것이라)
9
그 후에 말씀하시기를 보시옵소서 내가 하나님의 뜻을 행하러 왔나이다 하셨으니 그
첫째 것을 폐하심은 둘째 것을 세우려 하심이라
10
이 뜻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
11
제사장마다 매일 서서 섬기며 자주 같은 제사를 드리되 이 제사는 언제나 죄를 없게
하지 못하거니와
12
오직 그리스도는 죄를 위하여 한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으사
13
그 후에 자기 원수들을 자기 발등상이 되게 하실 때까지 기다리시나니
14
그가 거룩하게 된 자들을 한 번의 제사로 영원히 온전하게 하셨느니라
15
또한 성령이 우리에게 증언하시되
16
주께서 이르시되 그 날 후로는 그들과 맺을 언약이 이것이라 하시고 내 법을 그들의
마음에 두고 그들의 생각에 기록하리라 하신 후에
17
또 그들의 죄와 그들의 불법을 내가 다시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하셨으니
18
이것들을 사하셨은즉 다시 죄를 위하여 제사 드릴 것이 없느니라
<해설>
우리
예수님께서는 확실히 우리 구원을 완전하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은 우리를 위하여 더 좋은 대제사장으로
오셨습니다. 연약하고 부족한 사람 제사장과 다른, 그리하여
아브라함의 후손인 아론의 반차가 아닌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대제사장으로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흠
없는 자기 몸을 십자가 제단 위에 제물로 드리셨습니다. 이 제사는 단 한번 드려진 영원한 효력이 있는
제사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손으로 지은 이 땅의 성소가 아니라 영원하고 완전한 하늘 성소로
들어가셨습니다. 십자가와 부활, 승천을 통해 예수님께서 이루신
것입니다. 이런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모든 것이 구약을 배경으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히브리서는 예수님의 제사장을 말하며 구약의 제사장과 비교합니다. 예수님의
희생제사를 말하며 구약의 짐승 제사와 비교합니다. 예수님께서 들어가신 하늘 성소를 말하며 구약의 성소와
비교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님의 사역은 구약을 무시하신 것이 아니라 구약의 모든 약속을 성취하신
것입니다. 구약, 특히 율법은 예수님께서 감당하신 구원 사역의
매우 중요한 배경입니다. 그 사역의 근거가 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히브리서를 바르게 알고 믿기 위해서는 구약을 가볍게 여기거나 반대로 예수님과 관계없이 강조해서도 안 됩니다. 우리는 예수님과의 관계에서 구약을 바른 위치에 놓아야 합니다. 우리가
구약을 가볍게 여기게 되면 예수님의 사역을 온전히 다 이해하지 못합니다. 반대로 구약을 예수님과 관계없이
강조하게 되면 예수님의 사역을 가볍게 여길 수 있습니다.
본문
1-3절은 율법의 역할을 분명하게 정의합니다.
히10:1 율법은 장차 올 좋은 일의 그림자일 뿐이요 참
형상이 아니므로 해마다 늘 드리는 같은 제사로는 나아오는 자들을 언제나 온전하게 할 수 없느니라
먼저는
구약의 율법은 장차 올 좋은 일의 그림자입니다. 그것은 참 형상이 아니기 때문에 결코 율법을 따르는
것에만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율법의 제사만으로는 결코 온전하게 될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율법을 보면서 반드시 그것이 가리키는 실체가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예수님께서 율법이 가리키는 실체임을 믿어야 합니다.
또한
율법은 우리의 죄를 드러내는 매우 중요한 도구입니다.
히10:2 그렇지 아니하면 섬기는 자들이 단번에 정결하게
되어 다시 죄를 깨닫는 일이 없으리니 어찌 제사 드리는 일을 그치지 아니하였으리요
히10:3 그러나 이 제사들에는 해마다 죄를 기억하게 하는
것이 있나니
하나님께서는
율법을 통해 우리의 죄를 깨닫게 하시고 해마다 드리는 제사들을 통해 죄를 기억하게 하십니다. 이런 의미에서
로마서는 율법은 거룩하고, 계명도 거룩하고 의롭고 선하다고 말씀합니다.
롬7:12 이로 보건대 율법은 거룩하고 계명도 거룩하고 의로우며
선하도다
율법이
율법으로써 하나님께서 정하신 위치에서 사용될 때 참으로 율법은 거룩하고 의롭고 선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율법의 바른 위치가 어디입니까? 그림자로써 실체이신 예수님을 가리키는 역할입니다. 율법은 분명 우리의 죄를 깨닫게 하고 기억나게 합니다. 그러나 결코
그 율법이 우리의 죄를 능히 씻지 못합니다. 율법을 따라 드리는 짐승의 피 제사로는 결코 우리의 죄를
없이 하지 못합니다(4절).
히브리서는
시편 40:6-8 말씀 인용하며 우리를 위해 예비하신 한 몸이 있다고 말씀합니다(5-7절). 7절은 두루마리 책에 기록하여 가리키는 한 분. 그분이 그 기록대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러 오셨음을 말씀합니다. 그
뜻을 따라 예수님께서 오셨고 그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우리가 거룩을 얻었다고 말씀합니다(10절). 이어지는 11,12,14절 말씀은 예수님께서 단번에 드리신 그
제사로 말미암아 거룩하게 하신 자들을 한 번의 제사로 영원히 온전하게 하신다고 말씀합니다. 모든 율법의
뜻을 따라 우리에게 오신 분. 그림자인 율법이 가리키는 실체로서 우리에게 오신 분. 죄를 기억나게 할 뿐만 아니라 실제로 우리 죄를 깨끗하게 하러 오신 분. 우리는
율법을 통해 예수님을 바라보고, 나아가 예수님 안에서 이 율법의 온전한 의미를 알고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만 이 율법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을 완전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히브리서는
이러한 방식으로 다시 유대교로 돌아가려 하는 기독교인에게 말씀합니다. 율법으로 말미암은 의가 아니라
예수님을 믿음으로 말미암은 의만이 참으로 우리를 의롭게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율법을 성취하시고, 모든 율법의 요구를 이루신 예수님을 가볍게 여기고 다시 율법으로 돌아가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습니다. 자기 행위로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함을 받으려 하는 자들은 참으로 어리석고 그 마지막이 영원한 저주일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동시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강력하게 말씀합니다. 우리는 율법을 무시해서도 안 되고, 또한 율법을 율법 자체로 과도하게 강조해서도 안 됩니다. 율법은
율법으로써 바른 위치에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 안에서 율법을 바르게 이해하는 것입니다. 율법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이루신 그 모든 것의 기초가 됩니다. 율법을
통해 죄를 깨닫고, 알게 되는 것처럼 우리는 율법 자체보다 율법의 모든 요구를 이루시기 위해 예수님께서
감당하신 고난과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죄에 대해 하나님께서 가지시는 심각성과 무거움을 알게 됩니다. 짐승의
희생과 피가 아니라 사랑하는 아들의 희생과 피를 통해서만 깨끗하게 될 수 있다는. 우리는 더 이상 율법만이
아니라 그 율법을 이루신 예수님의 사역을 통해 죄를 깨닫고 기억해야 합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이루신
그 사역이 확실히 우리를 깨끗하게 하고 우리를 하나님 앞에서 완전하게 한다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성찬을 주시며 떡과 포도주를 받을 때마다 예수님을 기억하고 전하라 하셨습니다. 나아가 우리에게
어떤 다른 제사가 필요하지 않음을 알고 고백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모든 율법의 요구를 이루신
예수님 뿐입니다. 우리의 담대함을 예수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예수님을 소유한 우리는 모든 것을 가진 가장 복 있는 자입니다. 반대로 모든 것을 다 가졌다 할지라도
예수님이 없는 자들은 아무것도 가지지 못했습니다. 이 예수님으로 하나님과 세상 앞에서 담대하게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기도제목>
1. <말씀을 기억하며> 율법의 모든 요구와 뜻을 이루신 예수님의 사역을
바르게 믿음으로 죄 용서와 구원의 확신을 얻게 하시고, 예수님의 고난과 십자가를 보며 우리 죄의 심각성을
바르게 깨닫게 하소서.
2. <주보 기도제목> 은퇴하는 직분자들에게 힘과 능력을 더하셔서 더욱
주님과 교회를 섬기고 기도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