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29.(월)
본문: 창세기 17장 15-27절
<본문>
15 ◎하나님이 또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네 아내 사래는 이름을 사래라 하지 말고 사라라 하라
16 내가 그에게 복을 주어 그가 네게 아들을 낳아 주게 하며 내가 그에게 복을 주어 그를 여러 민족의 어머니가 되게 하리니 민족의 여러 왕이 그에게서 나리라
17 아브라함이 엎드려 웃으며 마음속으로 이르되 백 세 된 사람이 어찌 자식을 낳을까 사라는 구십 세니 어찌 출산하리요 하고
18 아브라함이 이에 하나님께 아뢰되 이스마엘이나 하나님 앞에 살기를 원하나이다
19 하나님이 이르시되 아니라 네 아내 사라가 네게 아들을 낳으리니 너는 그 이름을 이삭이라 하라 내가 그와 내 언약을 세우리니 그의 후손에게 영원한 언약이 되리라
20 이스마엘에 대하여는 내가 네 말을 들었나니 내가 그에게 복을 주어 그를 매우 크게 생육하고 번성하게 할지라 그가 열두 두령을 낳으리니 내가 그를 큰 나라가 되게 하려니와
21 내 언약은 내가 내년 이 시기에 사라가 네게 낳을 이삭과 세우리라
22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말씀을 마치시고 그를 떠나 올라가셨더라
23 ◎이에 아브라함이 하나님이 자기에게 말씀하신 대로 이 날에 그 아들 이스마엘과 집에서 태어난 모든 자와 돈으로 산 모든 자 곧 아브라함의 집 사람 중 모든 남자를 데려다가 그 포피를 베었으니
24 아브라함이 그의 포피를 벤 때는 구십구 세였고
25 그의 아들 이스마엘이 그의 포피를 벤 때는 십삼 세였더라
26 그 날에 아브라함과 그 아들 이스마엘이 할례를 받았고
27 그 집의 모든 남자 곧 집에서 태어난 자와 돈으로 이방 사람에게서 사온 자가 다 그와 함께 할례를 받았더라
<본문해설>
오늘 본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약속을 주시고, 그에 믿음으로 응답하는 아브라함의 순종이 나옵니다. 23절부터 중심으로 아브라함의 순종을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을 주셨습니다. 17장에서 주신 약속을 다시 확인 하시는데, 곧 자손과 땅입니다. 하나님께서 약속을 주시면서, 지켜야 할 의무를 또한 주십니다. 바로 할례입니다.
아브라함이 인간적인 방법으로 하나님의 약속을 나름대로 이루려고 했었습니다. 약속을 함께 받은 사래가 아닌, 다른 여인 하갈을 통해서 아들을 얻는 방법이었습니다. 일명 꼼수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이것은 마치 내가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도록 도와 드리려는 마음입니다. ‘하나님께서 능력이 없으신 분 같으시니, 이와 같은 방식으로라도 내가 좀 도와드려야겠다. 하나님께서 왜 이렇게 늦으시는 걸까?. 다른 여자를 통해서 자손을 얻으면 되지 않겠는가? 내 방식대로 한 번 해보자. ‘
어쩌면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을 위한답시고, 일을 벌였지만 결과적으로 불신앙이었습니다. 약속을 반드시 이루시는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자기 나름의 방법으로 믿음을 이어가려고 했던 것입니다. 반쪽짜리 믿음은 믿음이 아닙니다. 반만 믿고 반은 내 행위로 해보려는 것은 믿음이 아닙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오히려 자신을 전능한 하나님으로 나타내시면서 아브람에게 완전히 행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곧 믿음으로 나아가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약속을 재확인해주시고, 할례를 명령하셨습니다.
이 할례는 남자의 생식기 껍질 살 일부를 잘라내는 일입니다. 당시에 다양한 나라에 이 할례 문화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할례는 특별한 계시였습니다.
첫째로, 할례는 오직 은혜를 가리킵니다. 살 일부를 잘라내면서, 생명의 주인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인간적인 좋은 조건이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고백입니다. 오직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아무 것도 없는 중에도 자신의 약속을 이루어 가주신다는 하나님의 은혜만을 바라는 일입니다.
둘째로, 할례는 하나님의 약속을 생각나게 합니다. 할례 행위 자체에 어떤 신비적인 힘이 있는 것 아닙니다. 고통스러운 과정이지만, 이것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약속을 기억하게 하십니다.
바로 약속을 자꾸 잊고 인간적인 방법을 다시 찾아가는 사람의 연약함을 아시고, 눈에 보이는 표를 주신 것입니다. 이 은혜의 표로서 약속의 말씀을 기억나게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할례를 통해서 하나님의 신실하신 약속을 다시 기억하며, 다시 그 약속을 의지하며 나아가게 됩니다.
셋째로, 할례는 아브라함, ‘나’만이 받는 것 아닙니다. 우리입니다. 23절을 보시면, “그 아들 이스마엘과 집에서 태어난 모든 자와 돈으로 산 모든 자 곧 아브라함의 집 사람 중 모든 남자를 데려다가 그 포피를 베었으니”하셨습니다.
17장에서 하나님의 약속은 “너와 네 후손” 그리고 “이방 사람”이라 하더라도 아브라함의 집에 거하는 사람은 전부 약속의 대상입니다. 한 백성, 한 언약 백성을 만들어 가시겠다는 은혜의 약속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경고의 말씀도 있습니다. 언약의 표를 경홀히 여기거나, 무시하고 하나님의 약속을 멀리하는 자는 언약 백성 중에 잘라지게 될 것입니다(14절).
아브라함은 즉시 그리고 철저히 순종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명령에 순종했습니다. 다른 방법을 생각하거나 거부하지 않았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명령에 따라서 할례를 행했습니다.
비록 할례 자체에 어떤 신비한 일이 없더라도,
여호와께서 자신의 약속을 신실하게 지켜 주실 것이라는 것을 믿었습니다. 또한 여호와께서도 그 믿음을 기뻐 받아 주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하루에 이 말씀을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나의 어떤 조건과 행위가 아니라, 오직 말씀을 여호와의 말씀을 의지하며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할례를 통해 보여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만을 구하는 삶,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한 백성으로 잘 세워져 가는 삶으로 나아가는 우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도 같은 약속 안에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구원역사의 진행에 따라서 육체적 할례를 시행하는 유대인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가 한 언약 백성입니다.
또한 오늘날도 복음의 약속에 대한 표를 주셨다는 것도 함께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우리의 약속의 표로 세례를 주셨습니다. 옛날 언약백성이 할례를 보며 약속을 기억했던 것과 같이, 우리는 세례를 보며 구원의 약속을 바라봅니다. 구주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함께 살았다는 약속의 말씀이 세례 가운데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신 이 표, 이 세례의 표를 또한 꼭 붙잡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기도제목
1. 나의 행위나 조건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말씀만 의지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2. 우리에게 주신 세례를 다시 생각하며, 그리스도와 함께 살고 죽은 구원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3. 「주보 기도 제목」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 주신 교회를 신실하게 섬기게 하소서.